김 전 위원장은 이날 윤 후보의 선대위 개편 기자회견 도중 서울 광화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밖에 직책도 없는 사람이 영향력을 다 행사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윤 후보의 측근들에 대해 “내가 굉장히 불편한 사람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을 데리고 선대위를 같이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별의별 소리를 측근들이 많이 했다는데, 그런 식으로 해서는 선거를 승리로 가져갈 수가 없다”며 “‘쿠데타’를 했다느니 이딴 소리를 들어가면서까지 도와줄 용의는 전혀 없다. 잘하리라 생각하고 방관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나중에 후보들끼리 서로 의논할 사항”이라며 “지금부터 누가 단일화해서 대통령이 되든 나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1월 안에 그동안 잃어버린 지지율을 회복해서 이재명 후보와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어야만 2월 한 달을 가면서 대선 승리로 이끌려던 게 내 생각”이라며 “실질적으로 뭘 하고 싶어도 안 된다. 얘기를 해도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위원장을 맡는다고 해도 지지율은 이미 떨어지게 돼 있다. 미리 연말이 되면 한 5% 정도 이재명(후보)에 질 거라고 얘기했다”며 “선대위를 그렇게 운영해왔는데 누구한테 그런 책임을 전가하나”라고 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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