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李 대표 책임"
한때 사퇴론 나왔으나 일축
당무 수행하며 외곽 지원할듯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2년 신년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3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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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이제 관심은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관계설정과 이 대표의 선대위 합류 결단 혹은 사퇴 여부 등에 쏠리게 됐다. 윤 후보 측은 윤석열-김종인 결별의 책임이 이 대표에게 있다며 ‘사퇴론’에 무게를 두기도 했지만 이 대표는 ‘사퇴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윤 후보의 선대위 쇄신안 발표 직전 라디오에 출연해 "그 어떤 경우에도 자진 사퇴는 없느냐"는 질문에 "지금 전혀 고려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지난 달 21일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이 후보는 현재 당 대표로서 당무만 챙기고 있다. 윤 후보를 향한 직언이 오히려 ‘자중지란’으로 비쳐 윤 후보가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당 안팎에선 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이 이 대표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경진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단장은 이날 "선거 국면에서 상대방에 대한 한 치의 공격은 없고 내부적인 문제만 실체에 비해서 굉장히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문제를 키워가고 있다"고 직격 했다. 대표라는 권한을 갖고 있으면서 후보와 동행하는 작업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화만 키웠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은 선대위에서 나온 뒤 ‘윤핵관’에 대한 지적만 했을 뿐 직접적인 후보 비난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일단 이 대표는 지금처럼 당무를 수행하며 외곽에서 윤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실에서는 차기 사무총장 인선안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패하면 당 대표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제가 면피하는 당 대표가 되려고 하면 애초에 배낭 하나 메고 호남 돌면서 열심히 하는 척 하면서 면피할 방법이 되게 많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가진 자질에 비해서 매력이 발산 안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후보를 여러 번 만나본 입장에서 후보는 지금보다 잘 할 수 있다"고 덧붙여 대선에서 아예 손을 떼거나 사퇴와 같은 극단적 판단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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