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해당 행위 한 것"…野 중진·재선 의원들 '이준석 사퇴' 압박

아시아경제 강주희
원문보기

"해당 행위 한 것"…野 중진·재선 의원들 '이준석 사퇴' 압박

서울맑음 / -3.9 °
정진석 "이준석, 비상식적" 권성동 "당 분란 조장" 비판
李 "말 조심했으면…공식적으로 제기하라" 사퇴 일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의 전면 개편을 앞두고 이준석 대표를 향한 당내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재선의원들과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4일 모임을 연달아 열고 당내 위기 상황과 관련해 이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다.

특히 중진의원 모임에서 이 대표를 향한 불만이 강하게 표출됐다. 모임에는 김기현·김태흠·권영세·박대출·박진·주호영·하태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중진의원들은 최근 이 대표가 보인 행동들이 상식적이지 않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정 국회부의장은 모임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보여준 최근의 궤적이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데 중진의원들이 공감했다"며 "빠른 시일 내 수습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 대표와 직접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중심으로 단합해야 하고, 당과 선대위 쇄신 방안에 대해서 후보 의견을 존중한다는 의총 결론을 재확인했다"며 "여러 가지로 어려운 국면 아니겠나. 여기에 대해서 당 대표도 책임감을 통감할 것"이라고 했다.

권성동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해 "해당 행위를 한 것"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당 대표 제1의 임무는 정권교체 선봉장이 되는 것인데, 이 대표의 지금까지 발언을 보면 당 분란을 조장하고 해당 행위를 한 것"이라며 "중진들은 이 부분에 대해 이 대표를 만나 짚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중진의원들과 이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이 대표의 거취 등에 대한 입장을 직접 들을 계획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재선의원 모임에서도 이 대표 책임론이 제기됐다. 김정재 의원은 모임 후 "분열하고 갈등한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드리고, 정권교체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해당 행위를 하는 발언 등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제해 줄 것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사퇴 목소리도 나왔냐'는 질문에는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던 것을 알고 계실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재선의원들은 5일 의원총회를 소집을 요구했고, 당내 위기상황과 이 대표 거취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자신을 향한 사퇴 압박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며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행위', '비정상적'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에 대해 "회의 공식 의견인지, 개인 의견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을 너무 쉽게 하는데, 저는 말을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니까 조심 좀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직 사퇴와 관련해선 "결론이 나와서 공식적으로 저한테 제기하면 제가 답변하겠다"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