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했지만 사망자는 이전 변이 대유행 때보다 낮은 곳도
사회 기능 유지 위해 격리 기간 단축도 고려해야
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는 시민 모습/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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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4일(현지 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이 오미크론의 감염 증상이 이전 다른 변이들보다 비교적 가볍다는 증거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압디 마하무드 WHO 코로나 돌발상황관리 지원팀의 상황 관리자는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진행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심각한 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변이와 달리 오미크론 변이가 호흡기 상부를 감염시킨다는 연구가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아직 이를 증명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연일 확진자 수가 최다를 기록하고 있지만, 사망자나 입원 환자 수는 이전 변이들의 유행 때보다 적다며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표현했다.
다만, 마하무드 WHO 관계자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례의 경우 젊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특이 사례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높아 몇 주 안에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는 데,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는 의료체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마하무드는 최근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이 자가 격리 기간을 단축시키는 정책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지역의 상황에 따라 맞게 결정해야 한다”며 “감염자가 너무 많다면 사회 기능이 작동할 수 있게 격리기간을 손 보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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