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김종인 ‘尹 연기’ 발언에…박영선 “꼭두각시 만들겠다는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연기를 좀 해달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결국은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만들고 수렴청정하고 상왕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의 디지털혁신 대전환 위원장을 맡은 박 전 장관은 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디지털 시대에 이러한 수렴청정 상황, 다시 말하면 제2의 최순실과 같은 이런 상황이 구현되는 것이 맞느냐 하는 그런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개편을 둘러싼 혼란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선대위의 공통분모는 ‘배신의 아이콘’이지 않나. 어떻게 보면 이러한 상황은 예견된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배신한 사람들의 집합 공통분모라고 보고 있다. 철학의 부재”라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대한민국이 어떠한 미래의 철학을 가지고 있느냐가 공유된 것이 아니라, ‘배신’이라는 단어가 공유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결코 이러한 배신과 분노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또 이런 배신과 분노가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하나는 후보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봤을 때, 저는 몸에 체화된 그 체험의 무게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윤 후보 같은 경우에는 검사만 했기 때문에 늘 국민들을 범죄자처럼 보는 시각이 체화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런 시각 속에서 그동안의 숨겨져 있었던 어떤 본질이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이 후보 같은 경우에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서민들과 마당에서 뒹굴었던, 그런 어떤 체화된 삶의 무게가 발휘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대위 전면 개편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윤 후보에게) ‘총괄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를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TV조선 ‘뉴스9′에서 이 발언에 대해 “대통령 선거는 어느 나라에서나 다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연기자와 감독의 관계라고 하는 것이지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