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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유영하 변호사 “박근혜, 윤석열 얘기 없었다…치료에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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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5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첫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유영하 변호사./오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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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을 수사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3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수감기간 동안 8만통 정도 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이 책으로 출간돼 인기를 끈 것과 관련해서는 “박 전 대통령이 말해서 제가 추진한 것”이라며 “편지를 묶어서 내면 편지 보내신 분 중 상당 부분은 아마 책을 구입하시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병실에서 뉴스를 보니 (책의 인기를)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저도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에는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명예회복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 변호사는 “(정치적 의지를 가지고 쓴 말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2017년 11월 쯤 온 편지로 기억한다”며 “탄핵 당시 언론 보도 중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었고 오보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잃지 말고 잘 견디면 언젠가는 진실이 드러나지 않겠느냐 이런 내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편지 내용을 읽고 박 전 대통령이 답을 달았기 때문에 편지 내용대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별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고도 했다. 그는 “2020년 10월 정도까지 편지를 묶어서 (책을) 낸 것”이라며 “그 이후에 (받은) 편지는 많은데 박 전 대통령이 어떤 특정인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거의 없다”고 했다.

‘수사했던 사람인 데도 없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아직까지 말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고, 박영수 특검에 대해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답했다. 다만 “일부 정치인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이 있는데 제가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에 대한 지지 또는 이해 등의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몸이 많이 쇠약해져서 치료에 전념해야 될 것”이라며 “그 외에 어떤 행보를 할 지는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현재 박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지낼 거처를 알아보고 있다고 한다.

유 변호사는 “2월1일에 퇴원하는 건 아니고 이날까지 입원해서 치료를 받으라는 소견서를 받았다”면서도 “지금 식사는 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거처를) 알아보고 있다”며 “몇 군데 말씀하신 적이 있어서 그 지역을 중심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의 거처와 관련해 가족들과의 협의는 거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직까지 가족들하고 접촉하거나 연락받은 사실은 없다”며 “아직 저한테 연락 온 건 없다. 박 전 대통령도 따로 말한 게 없다. 근데 아마도 조만간 가족들을 만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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