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시도하는 김종규 |
(수원=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농구 원주 DB가 선두 수원 kt의 5연승에 제동을 걸었다.
DB는 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t에 87-76으로 이겼다.
선두 kt를 잡은 DB는 원정 경기 3연패를 끊어내며 13승 15패로 리그 단독 6위를 지켰다. 이번 시즌 kt전 전적은 3승 1패가 됐다.
22승 7패가 된 kt는 1위 자리를 지켰지만, 5연승을 마감한 동시에 팀 최다 홈 연승 기록인 10연승도 이날로 끊겼다.
지난달 시즌 첫 '형제 대결'에서 졌던 DB 허웅(29)은 수원 kt에서 뛰는 동생 허훈(27)과 두 번째 맞대결에서 패배를 설욕했다.
앞서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한 1, 2라운드 맞대결에선 DB가 이겼으나, 허훈 복귀 후 치른 3라운드 경기에선 kt가 승리한 바 있다.
허웅 슛 |
1쿼터에 27-17로 앞선 DB는 2쿼터에서 53-33, 20점 차로 틈을 벌렸다.
전반 레나드 프리먼과 강상재가 나란히 9득점, 허웅이 8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조니 오브라이언트, 김종규, 박찬희 등이 고루 득점해 DB의 공격에 힘을 더했다.
kt는 전반 10점으로 분투한 허훈이 3쿼터 중반 내리 5점을 더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벌어진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DB가 김종규의 속공 덩크로 64-40을 만들며 코트를 달궜고, kt는 쿼터 종료 8초를 남기고 양홍석의 속공 득점으로 48-68로 뒤를 쫓으며 4쿼터에 들어섰다.
kt 허훈 |
kt는 4쿼터 초반 양홍석의 연속 득점과 하윤기의 득점포에 힘입어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쿼터 후반에는 정성우의 부상에도 김현민, 최성모가 득점해 76-87을 만들었으나 DB가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DB에선 이날로 계약이 종료되는 오브라이언트가 14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고, 김종규도 14득점 9리바운드로 힘을 냈다.
여기에 프리먼, 강상재(이상 13득점), 허웅(10득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t는 허훈이 19득점, 양홍석이 14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선 원정팀 안양 KGC인삼공사가 홈 팀 수원 삼성을 11연패에 빠뜨리며 97-86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12월 5일 창원 LG전 이후 11경기째 승리가 없는 삼성은 6승 23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KGC 스펠맨 '안돼!' |
9위 전주 KCC(10승 18패)와 승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최하위 삼성을 제물 삼아 2연승을 달린 인삼공사는 3위(17승 11패)를 유지했다.
1쿼터에서 21-20으로 근소하게 앞선 삼성은 2쿼터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인삼공사는 쿼터 초반 오마리 스펠맨의 득점포와 전성현의 3점 슛으로 26-24, 리드를 빼앗았다.
삼성이 토마스 로빈슨과 김시래를 앞세워 재역전을 시도했지만, 2쿼터에만 턴오버 8개를 범한 데다 김시래도 쿼터 후반 반칙 4개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흔들렸다.
이 틈을 타 인삼공사는 50-41까지 달아났다.
주도권을 잡은 인삼공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인삼공사에선 스펠맨이 35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삼성에선 로빈슨이 23득점 10리바운드, 김시래가 16득점을 기록했으나 연패를 끊지 못했다.
bo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