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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새해 첫 행보 ‘경제 대통령’ 부각하는 이재명··"새로운 성장""경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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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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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산·경남 방문 이틀째인 2일 부산시 강서구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를 방문해 배송서비스를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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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새해 첫 방문 지역으로 부산·경남(PK)을 찾아 “경제 재도약을 위한 지역 불균형 극복”을 강조했다. 서울에서 청년들과 만나서도 “새롭게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자임하며 부동층의 마음을 얻으려는 행보로 보인다.

이 후보는 2일 새벽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 온라인 방송 ‘2022 글로벌 해돋이’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부산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데 너무 어려워지고 있고, 부산 뿐 아니라 대한민국 대부분 지방도시들이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불균형이 많이 해소되어서, 수도권과 지방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 어디서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 김혜경씨와 함께 일출을 본 이 후보는 새해 소원으로 “경제가 너무 어려운데, 재도약하는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취직자리도 많아서 청년들이 고를 수 있고, 친구들과 (취직을 위해)안 싸워도 되는 ‘협력적 경쟁’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를 방문해 원격 진료 시스템과 택배 배달 로봇 등을 살펴봤다. 이 후보는 “(스마트시티는) 미래산업의 핵심”이라며 “우리나라 전역으로, 전 세계로 넓혀지면서 일자리도 많이 만들고 또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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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부산신항은 방문해, 첫 출항을 앞둔 ‘HMM 로테르담’ 선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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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후보는 지난 1일 부산신항을 방문하는 것으로 새해 첫 지역 순회 일정을 PK에서 시작했다. 부산신항은 지난해 400조원에 해당하는 수·출입 물량을 소화한 곳으로, 가덕도 신공항과 5km 떨어져 있다. 이 후보는 부산신항 관계자들과 만나 “세계적 항만은 갖춰지고 있고, 가덕 신공항이 만들어지고 철도가 연결되기만 하면 진정한 의미의 트라이포트가 된다”며 “대한민국 중요 과제가 경제 재도약인데, 경제성장의 토대가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산신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해 첫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이유에 대해 “부산이 가지는 의미는 각별하다”며 “대한민국이 저성장을 넘어 지속성장 나라로 가려면 지역 불균형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아내 김씨는 지난 1일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씨는 권 여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권 여사가)격려 말씀해줘서 큰 힘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마포구 민주당 청년 선대위 사무실 ‘블루소다’ 개관식에 참석해 “가장 큰 (새해)희망은 젊은이들이 과감하게 용기내어 도전하는, 기회가 넘치는 나라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사회가 공정성·기회 균등에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다보니 양극화가 심화되고, 불공정이 격화돼 사람들에게 의욕을 뺏어간 거 같다”며 “새롭게 성장하고, 누구나 실패를 두려워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새해 첫 행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해 부동층의 마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경제 불균형과 기회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경제 성장이며, 이 후보가 경제 성장의 적임자라고 포지셔닝하는 것이다. 이 후보가 지난 1일 신년 인사로 “오직 민생이라는 각오로 민생경제 회복에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후보 측은 여전히 부동층 표심이 이 후보에게 넘어오지 않았다고 본다. 복수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앞섰지만, 이는 윤 후보의 지지율 감소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후보도 지난 1일 부산신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분(윤 후보)이 많이 떨어진 것”이라며 “제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 선대위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여론조사에서 40%대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얻어야 하지만, 아직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부동층에게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적임자라는 신뢰를 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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