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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교황 “난민 위기는 인류의 스캔들… 우리 기도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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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현지 시각)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 때 이주민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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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출신 이주민들이 유럽으로 가는 도중 지중해에 빠져 숨지는 참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9일(현지 시각) 전 세계가 이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현재 진행 중인 이주민 위기는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인류의 사회적 추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정치적이든, 역사적이든, 혹은 개인적인 상황이든 관계없이 모든 이주민, 박해받거나 역경 속에 희생된 모든 이를 위한 우리의 기도가 필요하다”며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과 고향을 떠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이들, 자유를 찾아 나섰으나 결국은 거리에서, 바다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생각하자”고 말했다.

최근 지중해에선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 보트가 침몰하는 사고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그리스 폴레간드로스섬 인근 해상에서 난민 보트가 엔진 고장으로 가라앉아 3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이어 23일에는 그리스 안티키테라섬 인근을 항해하던 난민 보트가 암초에 부딪혀 침몰해 11명이 숨졌고, 다음 날에는 그리스 에게해의 파로스섬 인근에서 난민 80명이 탄 보트가 뒤집혀 여성 3명과 어린아이 등 16명이 사망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2500명이 유럽으로 가려다 지중해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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