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상금 상위 7명은 2년 연속 톱10
박민지, 장하나, 임희정은 3년 연속 톱10 유지
상위 10명 획득 상금이 전체 상금 31% 넘어
박민지가 지난해 7월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어깨에 걸치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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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상위권 지형변화가 크지 않아 강자들의 순위 고착화 조짐을 보였다. 또 상위 선수가 전체 상금의 31%를 차지하면서 상금 쏠림 현상도 심해졌다.
2020년과 2021년 KLPGA 투어의 상금순위를 비교한 결과 연속으로 톱10에 든 확률은 70%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2년 연속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새롭게 톱10에 진입한 선수는 김수지(25)와 이다연(24), 이정민(29) 단 3명뿐이었다.
가장 큰 폭으로 순위를 끌어올린 선수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과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승을 수확한 김수지다. 지난해 84위에서 올해 7위로 무려 77계단 올랐다. 김수지가 상금랭킹 톱10에 든 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이정민은 24위에서 10위로 14계단 올랐고, 이다연은 11위에서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톱10 재진입에 성공했다.
2년 연속 톱10을 유지한 7명의 순위를 보면, 올해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박민지(23)는 지난해 5위에서 1위, 임희정(21)은 8위에서 2위, 장하나(29)는 2년 연속 3위를 지켰다. 박민지와 장하나는 최근 4년 연속 상금랭킹 톱10에 들어 이 기간 최다 톱10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박민지는 2018년 10위를 시작으로 2019년 8위, 2020년 5위에 이어 올해 1위로 상금왕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2018년 8위, 2019년 2위, 2020년과 올해 3위에 올랐다. 임희정은 2019년 데뷔 이후 3년 연속 상금랭킹 톱10을 이어가고 있다.
박현경(21)은 지난해 7위에서 4위, 유해란(20)은 2위에서 5위, 안나린(25)은 4위에서 9위로 순위 변화가 있었지만, 2년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면서 KLPGA 강자로 등극했다.
지난해 톱10에 들었다가 올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선수는 최혜진(6위→11위)과 이소영(9위→24위), 지난해 상금왕을 차지한 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로 뛴 김효주(26) 등 3명이다.
톱20위로 범위를 넓히면 9명이 새 얼굴이었다. 11~20위의 중상위권 경쟁이 치열했다는 방증이다. 신인 가운데선 송가은과 홍정민이 상금랭킹 톱20에 들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투어에서 활동하는 송가은을 제외하고 올해 1년차 신인으로는 18위를 기록한 홍정민이 유일했다.
송가은은 지난해 데뷔했으나 8개 대회밖에 뛰지 않으면서 최소 출전 대회 부족으로 신인 자격이 올해까지 유예됐다.
상금 수입에선 1위 박민지의 증가폭이 월등했다. 지난해 5억9334만6564원보다 9억2802만7749원을 더 벌어 15억2137만4313원을 획득했다. KL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상금 15억원을 돌파한 건 박민지가 처음이었다.
지난해 상금랭킹 84위(4829만2207원)에서 올해 7위(7억4512만6768원)로 껑충 뛴 김수지는 1년 사이 6억9683만4561원을 더 벌어 박민지에 이어 상금 증가 2위를 기록했다. 김수지가 올해 번 상금은 2017년 데뷔 이후 2020년까지 4년 동안 벌었던 5억4603만5351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이정민도 지난해 1억7141만4985원에서 올해 5억5802만8762원을 더 벌어 기분 좋은 시즌을 보냈다. 이정민이 단일 시즌 상금 5억원 이상을 기록한 건 2015년 6억4243만7917원 이후 6년 만이다.
1위부터 10위까지 선수가 벌어들인 상금의 총액은 83억8075만2738원으로 전체 총상금 269억원의 31.15%를 차지했다. 2020년 KLPGA 투어에 참가해 상금을 획득한 선수는 총 210명이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그래픽=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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