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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윤석열 비방 댓글, 조직적 작성 정황”…국민의힘 ‘크라켄’ 프로그램 결과 발표 “신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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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이 조직적으로 작성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 대응을 위한 ‘크라켄’ 프로그램을 가동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본부는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에게 준 비단주머니 1탄인 크라켄을 운영한 결과를 발표했다. 크라켄이란 신화 속 바다 괴물로,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겨냥해 지은 이름이다.

이영 본부장은 “여러 개의 계정을 이용해 유사한 댓글을 작성하는 방법으로 국민의힘과 윤 후보를 악의적, 조직적으로 비방하는 징후를 포착했다”며 “특히 이러한 댓글들은 내용은 동일하나 이모티콘을 변경하거나 어순을 변경하는 등 동일 댓글 게시 어뷰징 대응 기능을 회피하기 위한 시도 또한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비정상적인 공감 수 급증 현상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크로나 기타 프로그램을 이용한 비현실적인 증가라고 단정하기 어려우나, 일반적인 공감 수 증가 추세보다 웃도는 조직적 증가 추세로 보이는 댓글이 탐지됐다”며 “이른바 ‘좌표 찍기’ 방법 등을 통해 많은 인력이 단시간 내 조직적으로 공감 수를 늘린 흔적이 발견돼 해당 댓글 계정의 다른 댓글 활동 분석 결과와 연계해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포착된 여러 이상 징후는 법률 검토를 거쳐 포털사에 통보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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