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윤석열 "이준석과 갈등 없다…당 대표 역할 잘 할 것으로 기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대구=안채원 기자]

머니투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대구시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모역을 둘러보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12.30/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the30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쇄신과 관련, 대선을 2개월 남긴 상황에서 쇄신 요구는 악의적 공세라는 입장을 내놨다. 윤 후보는 상임선대위원장에서 물러난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부인하면서 각자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면 된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무차별 통신조회 논란에는 "단순 사찰이 아니라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강도높게 규탄했다.

윤 후보는 30일 오전 열린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역기자간담회에서 '선대위 규모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데 쇄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절대 국민의힘 선대위가 크지 않다. 기본적으로 조직, 직능이 규모가 크다. 다양한 국민들의 바람을 정책으로 반영하기 위한 정책본부가 클 뿐"이라며 "선거 캠페인을 직접 다루는 그 라인은 오히려 적다. 정말 단촐한 조직이라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편 이런 건 없고, 그건 총괄선대위원장도 같은 생각"이라며 "다만 선대위라는 것은 선거가 끝나는 날까지 지속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계속 변화와 보완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두 달 남겨놓고 쇄신하라는 것은 선거 포기하라는 대단히 악의적인 공세라고 본다"라고 했다.

이 대표와 갈등 해소 방안을 묻자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제 입장에서 보면 갈등이랄 것도 없고 당대표는 당대표 역할을 하고, 후보는 후보 역할을 잘 수행해나가면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또 그렇게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머니투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대구시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12.30/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수처의 사찰 논란에는 "국민의힘 의원들 100여명이 참여하는 단톡방까지 다 털었더라. 이건 뭐 미친 짓"이라며 "전부 선거 개입이라고 봐야 한다. 단순 사찰 문제가 아니다. 선거를 앞둔 즈음에 이렇게 했다는 건 불법 선거 개입이고 부정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이 검찰총장 시절에도 무차별 통신조회가 이뤄졌다는 여권의 주장에는 "완전 물타기 기사다. 언론이 민주당 기관지임을 자인하는 물타기 기사"라고 반박했다. 명확한 범죄 혐의가 있는 형사사건이 연간 100만건이 넘고 이에 대한 통신조회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제가 중앙지검장 때 어느 야당 의원의 보좌관 통신을 조회했다고 난리가 난 적이 있다"며 "이 사람들은 유시민씨에 대해 계좌 거래 내역을 본 것도 아니고 내역 중에 입금자가 누군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 가지고 1년을 떠들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된다면 만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윤 후보는 "박 대통령은 건강이 회복되면 저도 한 번 찾아뵙고 싶은데 일단은 식사도 제대로 잘 못한다고 들었다"며 "다른 정치적 현안들에 박 대통령께서 신경을 조금이라도 쓰신다면 쾌유가 늦어지기 때문에 그런 시도 자체를 안 하고 있는 것이다. 저도 뵙고야 싶다. 그렇지만 회복을 좀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빨리 석방되셔야 한다. 연세도 많으시고 건강도 좋지 않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 여부는 "정치인으로 그런 얘기 꺼내는 게 도의에 맞지 않다"며 "다만 저나 안 후보나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열망은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큰 차원에서 한 번 저도 소통을 할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금 안 후보도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계시고, 여러 가지를 봐가지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대구=안채원 기자 chae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