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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전세계 오미크론 쓰나미"…英·佛 등 최다 연일 경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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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일주일간 유럽서 284명 확진"

영국·프랑스·이탈리아·포르투갈·스페인·덴마크·스위스·아일랜드, 최다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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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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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오미크론의 미친 전파력으로 전 세계에서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만 명을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포르투갈, 아일랜드, 덴마크가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미국은 26만5000명, 프랑스는 20만 명, 영국은 18만 명, 스페인은 10만 명, 이탈리아는 9만8000명, 포르투갈은 2만6000명, 덴마크는 2만3000명, 스위스는 1만7000명, 아일랜드는 1만6000명 돌파로 각각 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런 확산세는 전 세계적으로 일일 확진자가 100만 명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AFP통신은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평균치를 자체 집계한 결과 93만5000여 명이 새롭게 감염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하루 확진자 수가 144만 명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주간 코로나19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만 명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전주 대비 11% 증가한 수치이며, 유럽이 이 가운데 284만 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WHO는 내년까지 팬데믹 급성기가 장기화할수록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면서 '델타'와 '오미크론'의 동시 확산에 따른 전 세계적인 '확진 쓰나미'(tsunami of cases) 발생도 우려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어설 경우 내년 7월까지 팬데믹의 급성기(acute phase)가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이 전염성이 강력한 오미크론으로 대유행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유럽은 또다시 전세계 팬데믹의 에피센터(중심지)로 거듭나고 있어 팬데믹 종식이 요원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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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26만명을 기록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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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11개월만에 일평균 확진자 26만 최다

미국에서 확진자수 최다 기록이 11개월 만에 깨졌다.

AFP통신은 미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 28일 기준 미국의 일주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26만5427명으로 지난 1월 중순에 세워진 최다 기록(25만1989명)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도 일주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26만7305명이라고 자체 집계했으며, 로이터통신은 29일 기준 25만8312명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미나 하버드대 전염병·면역학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수치는 "빙산의 일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개인이 각 가정에서 실시한 자가 진단 검사 결과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5일 기준 오미크론이 미국 전체 사례의 58.6%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에 반해 델타 변이는 41.1%로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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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 추이. © 뉴스1 (미국 C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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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佛, 하루 21만명 확진…"유럽 국가 최초로 20만 돌파"

프랑스에서는 신규 확진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이날 국내에서 20만8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는 유럽 국가를 통틀어 역대 최다 하루 확진 기록이다. 베랑 장관은 1초당 자국민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9만1608명(23일)→9만4124명(24일)→10만4611명(25일)→17만9807명(28일)→20만8000명(29일) 등 가파르게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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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8만 명을 돌파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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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 18만명 돌파…당국 "방역 규제 불필요" 고수

영국에서는 하루 18만3037명이 확진돼 전날보다 5만3000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영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이래 사상 처음으로 하루 20만 명 확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앞서 영국은 12만9471명(28일)의 신규 확진자를 보고해 나흘 만에 종전 최다 기록을 갈아 엎은 바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영국은 12만2186명의 신규 확진자를 보고해 최다 기록을 새롭게 써낸 바 있다.

그럼에도 당국은 오미크론을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규제를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되풀이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12세 이상 인구의 약 58%에 해당하는 3300만 명이 부스터샷을 접종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새해를 앞두고 추가 규제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오미크론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나, 오미크론이 상대적으로 경미하다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새해를 즐기되 신중게 모임을 갖으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영향으로 의료체계는 보다 압박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공식 집계를 인용해 이날 기준 코로나19 입원 확자수는 1만462명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전날보다 916명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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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 추이. © 뉴스1 (영국 정부 포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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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사상 처음으로 10만명 돌파

스페인도 최다 기록을 보고한지 하루 만에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CNN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부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760명으로 집계됐다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가 급증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당국은 이번 급증으로 의료 체계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면서도 지난 겨울 파동때와는 달리 현 상황은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19.1%라고 CNN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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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간이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구매 중인 시민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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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10만명 임박…입원 환자 증가세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9만8030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10만 명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이로써 이탈리아 역시 프랑스, 영국과 나란히 하루만에 최다 기록을 다시 작성하게됐다.

앞서 이탈리아 보건부는 28일(현지시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7만8313명으로 전날 3만810명에서 급증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다 확진은 크리스마스인 25일 보고된 5만4762명 기록이다.

사망자는 148명으로 전날(202명) 보다 소폭 줄었으나 전체 입원 환자 수는 증가세다. 중증 환자를 제외한 입원 환자 수는 1만578명으로 전날 1만89명에 비해 증가했고, 중증 환자는 126명이 추가돼 총 1185명을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영국에 이어 가장 많은 사망자 수가 보고된 국가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585만 명, 누적 사망자는 13만7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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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백신 의무화 방침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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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 58%' 스위스, 2만명 목전…당국 "봉쇄 검토"

스위스 역시 최다 기록을 갈아 엎었다. 이날 스위스에서는 1만763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알랭 베르세 스위스 보건장관은 트위터에 "오미크론 사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 오미크론은 전체 사례의 58%를 차지한다"면서 "봉쇄를 비롯한 방역 조치들이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국은 오미크론의 위험성에 대한 보다 정확한 데이터가 제공되면 신속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위스 전체 인구 가운데 67%는 2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3차 접종 비율은 22% 수준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 포르투갈, 하루 2만7000명 확진…"1월 초 4만명" 전망도

포르투갈에서는 이날 2만686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전날 1만7172명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포르투갈에서는 지난 1월 하루 사망자 수가 300명을 넘어서고, 집중치료 환자가 900명 수준이었던 것과 달리 현재 사망자 수는 10여명을 오르내리고 있고, 중증 환자 역시 200명 안팎을 기록 중이다.

마르타 테미도 보건부 장관은 1월 첫째 주까지 하루 확진자 수가 3만70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크리스마스 연휴 전 나이트클럽과 술집에 휴업령을 내리고 최소 2주간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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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 오미크론이 확산 중이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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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 2만명 육박…"모든 지표, 우려스러워"

아일랜드에서는 하루 1만642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다 확진 기록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보고된 1만1182명이다.

토니 홀로한 최고 의료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최근 모든 역학 지표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국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전염을 감안할 때, 모두가 잠재적으로 감염 가능성이 있어 방역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당국은 오미크론 확산 영향에 따라 이달 초부터 식당과 술집의 영업시간을 밤 8시로 제한하고, 사적 모임과 행사 참석자 수를 제한해왔다.

◇ 덴마크도 2만명 돌파…"검사량 많아진 영향"

지난달 오미크론이 출현하기 전까지 유럽에서 감염률이 가장 낮았던 덴마크에서는 하루 2만3228명이 새롭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27일 작성된 종전 최다 기록(1만6164명)보다 7000명 늘어난 수치다.

덴마크 세럼인스티튜트(SSI)는 확진자 수 급증의 이유에 대해 "크리스마스 직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량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헨리크 닐슨 올보르 대학병원 감염병학과 교수는 "감염자 수가 많은 것은 지역사회가 광범위하게 감염 됐음을 시사한다"면서 "우리 모두는 (언젠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을 의미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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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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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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