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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9이닝 경기 탈삼진 20개의 주인공은 [MLB-1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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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보스턴 레드삭스 로저 클레멘스는 1986년 시애틀을 상대로 메이저리그 최초 9이닝 탈삼진 20개를 작성했다. 사진=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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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투수의 기록은 야수들의 도움과 관계가 깊다.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등. 그러나 삼진은 다르다. 투수 혼자 힘으로 해내는 것이다. 구위가 떨어지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게 삼진 저하다.

맥스 셔저가 37세의 나이에도 뉴욕 메츠와 3년 1억3000만 달러 프리에이전트 계약이 가능했던 이유도 삼진 능력 때문이다. 셔저는 2021시즌 5월8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삼진 14개를 빼앗아 MLB 사상 역대 5번째 두자릿수 삼진 100경기를 달성했다. 이후 4경기를 추가해 통산 104경기다. 두자릿수 삼진 역대 최다는 삼진왕으로 통하는 놀란 라이언이 215경기, 좌완 랜디 존슨 212, 로저 클레멘스 110, 셔저 104, 페드로 마르티네스 100경기 순이다.

MLB 사상 9이닝 경기 탈삼진 20개 작성자는 누가 최초일까. 삼진 20개면 9이닝 경기에서 6.2이닝을 K로 작성했다는 뜻이다.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가 최초의 탈삼진 20개 주인공이다.

23세의 보스턴 레드삭스 우완 클레멘스는 1986년 4월29일 시애틀 매리너스 30타자를 상대하면서 20명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 해 아메리칸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로켓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0년이 지난 1996년 9월1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맞아 또 다시 한 경기 20개 탈삼진의 위력을 과시했다. 투구수가 무려 151개로 팀의 4-0 완봉승을 이끌었다. 이 때는 클레멘스가 약물 혐의를 받았던 시절이 아니다.

시카고 컵스 케리 우드는 데뷔 첫 해 대기록을 작성했다. 20세의 우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훗날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 크레이그 비지오, 제프 배그웰, 올스타 모이세스 알루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9타자를 맞아 1안타 0볼넷 1사구를 허용하며 삼진 20개를 빼앗고 2-0 셧아웃을 이끌었다. 재미있는 점은 파이어볼러로 통하는 라이언, 클레멘스, 우드 등은 모두 텍사스 출신이다.

셔저도 2016년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친정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5월11일 경기에서 삼진 20개를 빼앗았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의 랜디 존슨은 2001년 5월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삼진 20개를 작성했다. 그러나 이 경기는 연장 11회 경기여서 *표시가 붙는다.

MLB 사상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21개다. 1962년 워싱턴 세네터스 톰 채이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맞아 16이닝 투구를 하면서 삼진 21개를 기록했다. 채이니가 상대한 타자가 62명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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