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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29일 자신의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의 SNS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는 심경을 밝혔다. 유망주였던 자신을 홈런왕으로 성장시켜준 감사함과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함께 남겼다.
이날 kt 위즈는 “FA 내야수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 원(계약금 7억 원, 연봉 합계 20억 원, 옵션 3억 원)으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10년간 머문 키움을 떠나 kt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하는 박병호는 “많이들 놀라셨겠지만, 이번 FA 계약을 통해 kt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고 말문을 연 뒤 “2011년 7월 히어로즈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날이 기억난다. 그때부터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긴 시간 동안 나를 야구선수로 성장시켜준 히어로즈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두 시즌 동안 나의 노력과는 달리 성적이 따라주지 못하면서 많은 자책과 실망을 했다. 팬 여러분의 상심도 크셨으리라 생각한다. 야구선수로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점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성남고 시절 거포 내야수로 이름을 알린 박병호는 2005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화끈한 장타를 선보이지 못하면서 2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고, 결국 2011년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둥지를 옮긴 박병호는 2012년 홈런왕을 차지하며 전성기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이듬해에도 홈런왕으로 등극하면서 이승엽의 뒤를 잇는 거포로 자리매김했고, 이 기간 페넌트레이스 MVP도 함께 수상했다.
박병호는 “유망주로 머물던 시절 히어로즈의 선수로 뛰게 되며 전폭적인 기회를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 히어로즈는 내게 고향과도 같은 구단이다. 그간 함께한 모든 감독님들과 코치님들, 관계자들,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새 둥지에서의 각오도 함께 밝혔다. 박병호는 “kt에서 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줬다. 영입 제안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선수로서 이와 상응하는 활약을 펼쳐야 한다는 책임과 의무가 느껴진다”고 각오를 이야기했다.
끝으로 박병호는 “팬들께 우승을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비록 히어로즈를 떠나게 됐지만, 팬들에게 받은 사랑과 응원을 평생 간직하겠다”는 말로 작별의 아쉬움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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