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안 지키면 어떤 논의도 무의미해질 것"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28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한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5.12.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한일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이 2015년 위안부 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28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시다 총리는 "적어도 국가 간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부터 어떤 논의도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2015년 당시 외무상으로서 위안부 문제를 불가역적으로 해결한 합의에 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위안부 문제는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의 일본식 표현) 문제와 함께 한국과 일본 사이의 관계를 최저점으로 몰아넣었다. 전날은 한일 위안부 합의가 체결된 지 6년이 되는 날이다.
2015년 합의를 기준으로 일본은 10억엔(약 103억원)을 지불했고, 이 돈은 '화해·치유 재단'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와 유족에 지급됐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2019년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합의가 위안부 할머니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화해·치유 재단을 해산했다.
지난해는 한국 법원이 위안부 할머니에 일본 정부가 직접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일본 측은 거세게 반발하며 항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월 취임 후 며칠 만에 문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한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일본은 공이 한국 코트에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후보 토론회 때도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이런 것조차 지키지 못하면 미래를 향해 무엇을 약속한다 해도 미래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에 합의 이행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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