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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MBN |
연일 선대위 개편을 요구하며 장외 훈수를 두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패배 시 “저는 당 대표를 사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28일 ‘MBN 뉴스와이드’와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실패할 경우 정치적 입지’를 묻는 질문에 “대선에 진 당 대표가 남아있는 방법은 없다. 의문의 여지 없이 선거 승리를 위한 길을 찾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선대위 복귀 여부와 관련해 “제가 선대위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지적하면서 선대위를 나왔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큰 변화가 있기 전에 제가 선대위 참여를 언급하는 건 조심스럽다”며 “지금 예정으론 없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윤석열 후보가 요구한다면 선대위에 복귀하느냐’는 물음에는 “’울산합의’의 첫 번째 조항이 ‘당 대표는 후보의 요청에 따라서 당무를 수행한다’는 것”이라며 “선대위 참여 여부를 떠나 당무에 있어서 후보가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 무조건 따르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선대위에 참여하기 위한 조건이 있다면 내 진실성이 훼손되기 때문에 조건을 붙이고 싶진 않다”며 “조건을 붙여서 선대위에 복귀하겠다는 것도 후보에게 잘못하는 것이고, 조건부로 복귀를 해도 모양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가 대표 책임이라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두 달 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선대위원장을 던진다는 게 그렇게까지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문제와 관련해 ‘울산 회동’에서 해당 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것은 “안일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정치한 지 이제 4~5개월 정도 됐기 때문에 정치권의 호가호위 문화를 어떻게 제대로 다 알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대선 주요 업무 모두 공유 및 소통 강화 △청년층과의 적극적 소통 중요성 인지 △당무 우선권은 후보가 선거에서 필요한 사무에 관해 당대표에게 요청하고, 당대표는 후보자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 등을 합의했습니다.
이 대표는 울산회동 때 ‘윤핵관’ 문제를 특정해 정리하라고 요구하지 못한 배경으로 “제가 정치하면서 사람 하나하나 내치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담”이라며 “(윤핵관은) 의사결정 구조의 문제”라고 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중심으로 많은 정보가 소통되고 그 안에서 많은 판단이 이뤄지는 쪽으로 바뀌어가는 그런 것들이 잘 진행된다면 그런 ‘윤핵관’에 대한 우려는 많이 줄어들 수가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는 소통이 원활하게 잘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철저한 신뢰가 있다. 저는 김 위원장이 하는 말을 거의 대부분 따르는 편이다. 제가 아마 처음으로 안 따른 게 있다면 이번 선대위원장 사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대위 복귀 논의보다는 선대위 개편과 같은 실질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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