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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윤석열 "이재명=문재인 계승자"··· 이 후보와 문 대통령 '분리전략'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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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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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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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문재인 정부 계승자”로 호명하면서 비판했다.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 전략을 가동하자 이를 경계하면서 이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의 동일성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년 3월 대선 뒤로 예정된 공공요금 인상 방안을 비판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자처하고 있다”고 적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여당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도 참 나쁘다”며 “문재인 정부, 그 계승자인 이재명 후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당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에서 자기들에게 유리하도록 공공요금의 인상 시점을 의도적으로 대선 이후로 지연시키는 술수를 쓴 것”이라며 “국민은 문재인 정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또 속지 않으실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최근 “확실하게 새로운 민주당 후보가 나온다면 (국민들은) 그것도 (정권)교체로 보실 것”이라며 자신 역시 ‘정권교체’ 후보라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 등 민생 정책에서 현 정부와 다른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재창출보다 높은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정권교체론을 경계하면서 ‘문재인 시즌2’, ‘문재명(문재인+이재명)’ 등의 표현으로 한 데 묶어 공세를 펴고 있다. 이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된 후보로 인식될 경우, 중도 표심 쟁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얼마전부터 문 대통령과의 차별화, 거리두기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속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 후보 당선은 바로 문재인 정부 시즌 2다”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 변화를 들면서 “정책이 전환된 것처럼 말씀하지만 근본은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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