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이준석, 일부 초선 '당대표 사퇴 요구'에 "이런게 민주주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종인, '이번주 내로 선대위에 큰 변화 있을 거다' 공유해"

래퍼 퀸와사비 '일일 보좌관' 동행 이목…유튜브 녹화차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8일 초선 의원총회에서 본인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온 데 대해 "이런 것이 민주주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 모색'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초선 의원들이 그런 의견을 내신 건 저도 전해듣고 있습니다만, 제가 당대표가 되고 난 이후로 저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었던 것이고 저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초선 의원님들 시간 되시면 제가 직접 설명하면서 자유롭고 활발하게 이야기하겠다고 말씀드렸고 대표로 찾아온 네 분 의원들도 그게 좋겠다 하셔서 빠르면 내일(29일) 토론을 할 것"이라며 "당의 행보를 놓고 건설적 토론하는 좋은 문화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연합뉴스

지역균형발전 모색 정책토론회 참석한 이준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 모색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1.12.28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이 대표는 '비공개 쓴소리와 공개적 이야기를 가려달라'는 윤석열 대선후보의 언급에 대해선 "저에 대한 이야기일까요?"라고 반문한 뒤 "왜냐하면 제가 했었던 이야기 중에 비공개로 했었어야 했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는 별로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가 언론 취재 과정에서 응대하는 것들, 언론이 하는 질문은 국민이 궁금해하기 때문에 언론이 국민을 대신해 물어보는 거고 그걸 답하는 데 성역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내부 소통 안하고 먼저 밖에 이야기하고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선대위 인적쇄신' 요구와 관련해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번주 내로 (선대위에) 큰 변화가 있을 거다' 정도로만 제게 공유를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는 선대위라는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적쇄신 없이는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다고 보고 있고, 많은 국민들도 그렇게 보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걸 늦출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김종인 위원장하고는 계속 소통하고 있지만, 여러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계신 것으로 보였다"면서 "다만 어제 '이준석 대표 측에서 인적쇄신을 요구했고 김종인 위원장이 (윤 후보에게) 그렇게 이야기했다'는 (한 언론 보도는) 오보"라고 잘라말했다.

연합뉴스

질문 듣는 이준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 모색 정책토론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1.12.28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이 대표는 윤 후보가 매일 오전 7시에 '총괄상황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키로 한 데 대해 "권한과 책임이 있는 단위에서 그런 회의체를 갖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사실 저도 그런 것들을 많이 요구했었다"며 "그런 것들이 진행되는 건 좋은 징조라 생각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요구한 대로 선대위가 개편된다면 선대위에 다시 합류할 여지가 있나'라는 질문에는 "제가 선대위를 갖고 조건부로 참여하고 이런 게 아니다. 선대위가 올바른 방향으로 더 효율이 높은 방향으로 바뀌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답변하는 이준석 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 모색 정책토론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2.28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한편, 래퍼 퀸와사비가 이날 한 유튜브 방송 출연차 이 대표의 '일일 보좌관'으로 동행해 이목을 끌었다. 결재서류를 손에 낀 퀸와사비는 이 대표가 토론회 모두발언과 취재진 질의응답을 할 때 옆에서 현장을 지켜봤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달 전부터 잡혀있던 방송 스케줄"이라며 "인기 래퍼가 동행해 정치판에 색다른 재미를 가미하려는 게 방송 취지"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dh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