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비판' 李 언행에 당내 우려…김태흠 "철딱서니 없고 무책임·오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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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7일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종종 '당대표가 아니라 평론가처럼 행동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이준석 대표까지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직접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이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장외에서 선대위 운영을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전날에는 "득표 기획자가 없고, 감표 대응력도 없다"고 쓴소리를 날렸고, "김종인의 이름은 필요하되 일할 공간은 안 주려는 것 아니겠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실제로 그립을 갖기 어려운 구조"라며 선대위 시스템도 평가 절하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당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평론은 평가에 그치지만 제언은 대안을 담고 있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누구나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언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했다.
그럼에도 당내에선 선대위에서 손을 뗀 뒤 선대위 비판에 앞장서는 이 대표를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이 적지 않다.
3선 중진 김태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참다 참다 한마디 한다"며 "당대표라는 자리는 패널이나 평론가처럼 행동하는 자리가 아니라 무한한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선대위 출범 전 가출, 공보단장과의 이견에 불쾌하다고 선대위원장직을 던져 버리는 무책임, 선대위원장을 내던진 후 몇시간도 안 돼 당을 폄훼하고 후보를 디스하는데 몰두하는 가벼움을 어떻게 봐야 하느냐"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철딱서니 없고 오만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하며 당원들과 국민들의 정권교체 열망에 재를 뿌리는 행동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느냐"라며 "방송에 나가 평론가 노릇 할 시간이 있으면 대표로서 국민들의 열망과 시대적 소명을 담은 정책 하나라도, 슬로건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어 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News1 오대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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