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야권이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한 것이 '야권 갈라치기'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청와대가 27일 "정치 유불리를 따져서 대통령의 결단을 가지고 평가하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특별 사면의 배경은 바로 통합과 미래다. 이제부터 정치권이 그런 결과에 이르도록 함께 노력을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하고,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복권했다. 문 대통령은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생각의 차이나 찬반을 넘어 통합과 화합, 새 시대 개막의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사면에 반대하는 분들의 넓은 이해와 혜량을 부탁 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검찰 재직시절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며 박 전 대통령의 구속수감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대선을 염두해 둔 '야권 분열'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 수석은 "야권 갈라치기라고 하는데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왜 야권이 갈라치기가 되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이것이 정치적으로 누구에게 유불리가 되는지를 어떻게 결론을 내릴 수가 있겠나"고 강조했다.
그는 사면 대상으로 함게 거론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번에 제외된 것에 대해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더 고령이긴 하지만 그러나 구속 기간이 연말 기준으로 780일 정도"라며 "이미 박범계 장관이 '범죄의 양태가 다르다' 이렇게 표현한 적이 있고,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도 '이 두 사건이 본질적으로 사안이 다르다' 이렇게 이야기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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