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지난달 7만명대에서 26만명대 급증
트럼프의 백신접종 촉구에 "계속해서 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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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 증상이 덜 심각하지만 너무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며 안주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4차접종이 필요할 수있다고도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은 미국 ABC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가 입원측면에서 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어도 안주해선 안된다"며 "심각도가 낮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지면 심각도가 낮은 긍정적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주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15만명이었고 앞으로 훨씬 더 증가할 것"이라며 "4차접종이 필요할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가 기존 계획했던 5억개 이상 자가진단키트 배포도 지금보다 훨씬 더 빨리 진행됐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지난달 말 7만명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23일 26만명을 넘어서며 크게 증가했다. 누적사망자도 8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73.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지배종이 되면서 확산세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위험하다"면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계속 말하고 이를 분명히 밝히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그가 계속해서 이 일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텍사스주에서 지지층을 상대로 한 집회에서 "부스터샷을 맞았다"고 밝히면서 "코로나19 백신은 인류의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이 아프고 병원에 가는 사람들은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접종은 여전히 당신들의 선택이지만, 백신을 맞는다면 당신은 보호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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