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일 새 2배
미접종자 많은 미성년 환자 크게 증가
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로어 이스트 사이드에서 시민들이 무상으로 공급되는 코로나 자가 진단 키트를 받고 있는 모습.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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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을 돌파한 것은 올해 1월 19일(20만1953명) 이후 11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미 지난여름 확산 때의 정점(16만4374명)을 넘어선 것이다.
호흡기 바이러스가 퍼지기 쉬운 겨울철에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까지 가세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미국에 첫 환자가 나온 지 3주 만에 50개 주 전체로 퍼지며 우세종이 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달 4일까지만 해도 델타 변이의 비중이 99.3%, 오미크론 변이는 0.7%에 그쳤으나 이달 18일에는 델타가 26.6%, 오미크론이 73.2%로 역전됐다. 일부 지역에선 오미크론 감염자 비중이 90%를 넘어섰다. 이런 상승세가 지속되면 올해 1월 세워진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최대 규모 기록인 25만1232명도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확진자가 늘면서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와 사망자도 상승하고 있다. 25일 기준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9% 높아지며 7만명(7만950명)을 넘겼고, 하루 평균 사망자도 4% 늘어난 1345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미성년자 감염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도 보건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뉴욕에선 어린이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지난 5일 이후 4배로 증가했고, 이 가운데 약 절반이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없는 5세 미만 아동이었다. 미국소아과학회(AAP)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18세 미만 어린이·청소년 확진자가 1주일 전보다 17만명 증가했다.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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