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유산 증거라도 내놓으란 거냐”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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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26일 오후 자신의 허위 이력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이력 부풀리기’를 시인하며 “용서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습니다.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되었습니다”라는 발언도 했다.
그러자 같은날 ‘열린공감TV’라는 매체의 정천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김씨 해당 발언을 거론하며 “<열린공감TV>취재 결과 김건희씨는 윤석열 후보와 결혼 전에 이미 불임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녀의 첫 번째 결혼은 아산병원 산부인과 의사였으며 그와 결혼 전 이일로 산부인과를 수차례 방문하다 둘이 눈이 맞아 결혼했던 사실을 제보 받았다”고 했다.
필명 '정피디'를 쓰는 열린공감tv 정천수 대표가 26일 페이스북에 쓴 글.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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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온라인에는 정 대표 주장에 대한 비난이 잇달아 올라왔다. “찬찬히 읽어보면 유산했다는 증거 내놓으라는 소리인데 인간 맞느냐” “불임 진단서, 유산확인서 요구하는 중”“인륜을 버린 자들” 등의 글이었다.
김씨 측 관계자는 “대꾸할 가치도 못 느낀다”며 “정신 나간 사람들 아니냐”고 했다.
열린공감TV는 이른바 ‘술집 접대부 쥴리설’을 처음 온라인에 퍼뜨린 매체다. ‘김씨가 윤 후보와 결혼하기 전에 유부남인 A 변호사와 동거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가 윤 후보 측으로부터 경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아내 김건희씨와의 사이에 아이가 없다. 아이 대신 강아지 네 마리와 고양이 세 마리를 키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은 지난달 “두 아이 엄마 김혜경 vs. 토리엄마 김건희. 영부인도 국격을 대변한다”는 글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한 바 있다.
[장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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