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사과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고운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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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6일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그 동안 제기된 김건희씨 문제에 대한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영희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공보단 명의 입장문을 내고 “오늘의 사과가 윤석열 후보 부부의 진심이기를 기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김씨가 사과 요구에 응답해 전면에 나선 만큼, 일단 절제된 입장을 표명하며 김씨 사과에 대한 여론의 평가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안민석 의원은 “신파 코미디 같은 황당 기자회견이었다”며 “국민들은 사과를 빙자한 윤석열ㆍ김건희 부부의 러브스토리, 하소연, 가정사를 들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김용민 최고위원도 “먼저 남편(윤 후보)에게 사과를 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 이후 국민께 사과를 간략히 하고 만다”면서 “본인의 허위 경력으로 인해 피해를 봤을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한 마디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장경태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건희씨가 악어의 콧물을 흘리며 진정성 없는 사과쇼를 보여줬다”며 “남편에게 영상편지를 보낼 거면 집에서 전달했어야지, 대국민 사과를 하는 자리에서 남편에게 사과하는 이런 막장 기자회견은 처음 본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인 장혜영 의원은 “윤 후보와의 러브스토리만 늘어놓다 갑자기 무조건 용서를 구하는 김건희씨의 기자회견은 ‘냉무’(내용 없음을 뜻하는 인터넷 용어) 두 글자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아내로서의 역할만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또 하나의 기만”이라고 했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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