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15년 성남시장 재임 당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함께 찍은 사진.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 이기인 성남 시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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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땐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이 25일 성남시로부터 확보한 자료(성남도시개발공사 연말 우수직원 표창계획, 2015.12월)에 따르면 이 후보는 김문기 처장에게 지난 2015년 대장동개발사업 등 경영실적개선 유공으로 성남시장 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김 처장을 포함해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경영실적 개선 및 시민편의 증진에 기여한 우수 직원들에게 시장 명의로 표창을 수여했다. 표창 인원은 총 10명으로 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발됐다.
김 의원이 확보한 당시 ‘공적심사조서’에 따르면, 김문기 처장은 2013년 11월 공사 입사 이후 개발사업본부 주무부처의 총괄책임자로 모범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공사의 위상 제고 및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적시돼 있다.
특히 성남시는 민간사업자들이 막대한 개발이익을 독식한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과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등을 김 처장의 대표적인 성과로 인정했다.
해당 자료에는 대장동 개발이 성남시 현안사업으로 김 처장이 민관합동방식 추진 및 투명하고 공정한 민간사업자 선정(화천대유)을 통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했으며, 위례신도시 A2-8블록 개발사업의 경우에는 신속한 SPC(PVF) 설립 및 인허가 처리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업수지 제고에 기여했다고 명시돼 있다.
김은혜 의원은 “‘실무자에게 책임을 다 뒤집어 씌웠다.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유족의 절규를 이재명 후보는 외면했지만, 성남시의 기록이 대신 진실을 보여줬다”라며 “이 후보는 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 모범 공직자로 고인에게 직접 표창까지 수여했다. 단군 이래 최대 치적 완수인데 기억나도 이상하고 안 나도 이상한 결과”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 측은 ‘싸인만 했을 뿐’이라며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라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면 가릴수록 국민들은 이 후보가 ‘대장동 비겁한 그분’이라는 점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성남시장이던 2015년 1월 다녀온 9박11일 해외 출장에서 김 처장과 여러 장의 기념사진을 함께 찍은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일부에서는 산하 직원이고 해외 출장도 같이 갔는데 어떻게 모를 수 있느냐고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인지를 못 했다”라며 “우리가 놀러 간 게 아니고 공무상 출장을 간 것이고, 그 사업을 하는 것이 도시공사라 같이 간 것이다. 같이 간 하위직원들은 저를 다 기억하겠죠. 저는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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