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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내년이면 44세가 되는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 잔루이지 부폰이 자신의 선수 경력을 되돌아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달성했더라면 진작 은퇴를 했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1995년 당시 17세였던 부폰은 파르마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어린 시절부터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던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선방쇼를 이어갔다. 부폰은 2001년 무려 5,288만 유로(약 712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면서 유벤투스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유벤투스의 도박은 성공적이었다. 부폰은 곧바로 넘버원 자리를 꿰찬 뒤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부폰은 유벤투스에서 통산 685경기에 출전해 절반에 가까운 클린시트(322개)를 기록했다. 유벤투스는 부폰과 함께 10번의 스쿠테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차지하며 전성기를 달렸다.
파리 생제르맹(PSG)에도 몸담았던 부폰은 다시 유벤투스로 돌아와 황혼기를 보냈다. 지난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부폰은 프로 데뷔 클럽인 파르마로 깜짝 복귀했다.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기회도 있었지만 부폰은 정중히 거절했다. 부폰은 "파르마는 나의 마지막 도전을 위한 이상적인 선택이다"라며 고향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부폰은 전 경기 선발 출전하며 파르마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비록 팀은 중하위권에 위치하고 있지만 부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경쟁력은 더욱 떨어졌을 것이다. 부폰은 18경기 동안 6개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부폰이 자신의 선수 경력을 되돌아본 인터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폰은 'TUDN'을 통해 "만약 내가 UCL에서 우승했더라면 이미 은퇴했을 것이다. 아마 더 이상의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다면 모르겠다. 지금 원하는 것은 발전하는 것이다. UCL에서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승부욕은 살아있다"라고 덧붙였다. 부폰은 내년이면 44세에 접어들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을 잊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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