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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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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첫 주식투자는 30년전…10억 넘게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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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유튜브 채널 ‘삼프로TV_경제의신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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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자신의 주식투자 경험을 공개했다.

25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_경제의신과함께’에는 ‘[대선특집] 삼프로가 묻고 이재명 후보가 답하다’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이 후보는 1992년, 당시 증권회사에 재직 중이던 친구의 권유로 첫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과거 주식 종목은) 100% 제가 골랐다. 기업 분석서도 다 읽고 주식 교과서도 엄청나게 많이 봤다. 요즘은 정치적 판단, 정무적 감각을 위해서 보는 정도”라며 “저는 주식하면 안 된다, 패가망신한다는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다. 절대로 안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제가 대학을 졸업한 다음에 증권회사 일하는 친구 권유로 첫 주식을 샀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때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가) 부탁해서 사줬던 거라 몰랐는데 작전주식이었던 거다. 그때 얼마 넣었는지는 비밀이지만 꽤 많이 (넣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친구에게 알리지 않고 추가로 더 샀다”며 “아침에 조간 신문을 펼칠 때마다 상방 화살표를 보게 됐다. 아침마다 즐겼는데 어느 순간 너무 많이 오르니 겁이 났다”고 했다.

이어 “1만원 중반대에 샀는데 3만원 중반을 넘어가길래 일단 제가 가진 걸 다 팔아버리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빨리 팔라고 했다. 친구가 안 된다는데도 ‘계정이 내건데 왜 안파냐. 팔아라’라고 거의 싸우다시피 해서 팔았다. 내가 팔고나니까 쭉 떨어지더니 제자리로 돌아가더라”고 했다.

이 후보는 “내가 이걸 나중에 알았다. 난 모르고 작전에 투입된 자원이었는데 내가 고집을 부려서 나만 덕보고 나머지는 다 플랫된 거다. 아마도 내가 파니까 그 사람들이 ‘배신이다’ 싶어서 다 팔아버린 것 같다. 전선이 무너져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에 패널 중 한명이 웃으며 “주가 조작이 공소시효가 어떻게 되나”라고 묻자 이 후보는 “고의가 없어서 무죄”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그 이후 주식에 큰돈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갑자기 일하기 싫어지더라. 주식 잘 골라서 사니까 2~3배 남는 건 일도 아닌데. 일을 진짜 안하고 그 다음부터는 매일 주식만 보고 경제지도 다 구독해서 봤다”며 “돈 빌려서 전부 했는데 그렇게 되니까 하루 종일 단타만 하게 되더라. 결국 단타도 성에 안차서 선물, 콜옵션, 풋옵션 매도까지 했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미친 짓”이라고 했다.

그는 “결국 그때 집을 한 채 사고 싹 정리했다. 2억 전세보증금에 1억5000만원 빌려서 집을 3억6000만원에 샀다. 지금 살고 있는 그 집”이라고 했다. 패널이 “그거 20억 되지 않았나”라고 하자, 이 후보는 “어떻게 알았냐”라며 웃었다.

이 후보는 “한번 실패하면 거기서 포기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왜 실패 했나 다시 점검했다. 결국 성공해서 본전을 찾았을 뿐만 아니라 돈을 꽤 많이 벌었다”며 “전 재산이 주식으로 12억에서 15억까지 올라갔다. 제가 13억을 가지고 있다가 공직자 주식백지신탁 결정 나서 도지사 된 후에 전부 팔았다”고 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은 본인과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이 총 3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2개월 안에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이재명 테마주와 관련해서는 “절대 사지 마라. 나하고 아무 관계 없다”고 했다. “종목이 뭔지는 알고는 있는데 그 인연들도 기가 차더라”라고 덧붙였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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