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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안철수 "문재인 산타 선물이 이석기 석방…할 말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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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머니투데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23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북항재개발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2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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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이석기도 나오는 판에 두 전직 대통령은 계속 감옥에 있다면 완전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검토 보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24일 페이스북에 "내란음모 및 선동죄로 복역 중이던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이 오늘 오전에 가석방된다고 한다"며 "문재인 산타의 선물이 전직 대통령 형집행정지가 아니라 이석기 석방이라니 할 말을 잃었다. 이석기에게 자유를 준 대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온 국민에겐 모욕감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묻는다. 형법 제72조에 따르면 가석방은 행상, 즉 수형 태도가 양호하고 뉘우침이 뚜렷하다는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 전 의원이 죄를 뉘우치고 오류를 인정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이석기 가석방 이유와 근거는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안 후보는 "내란음모 및 선동범은 풀어주면서 건강도 좋지 않은 전직 대통령은 감옥에 그대로 두는 것은 완전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며 "이석기의 가석방이 전직 대통령 형집행정지보다 더 중요한 일이냐? 사면복권은 다음 정부에 맡기고 국민통합 차원에서 형집행정지 결단을 내려달라는 저의 요청이 그렇게 무리한 요청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모 언론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검토한다는 기사를 봤다. 사실이라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그렇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나 형집행정지도 꼭 함께 검토돼야 한다. 두 전직 대통령 중 한 분에 대해서만 사면과 석방이 이뤄진다면 그것은 이석기 가석방 물타기용이자 야권분열책으로 오해받기 십상팔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분열과 증오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 대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석기에게 보여 주는 무한한 애정과 관심의 절반이라도 고통받는 국민에게 베풀고, 통합의 정치를 위한 결단에 사용해 보라"며 "성탄절에 두 전직 대통령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거듭 촉구하고 기대한다"고 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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