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교통 당국과 합의…58만대 차량 안전 조사는 계속 진행
테슬라 전기차의 비디오 게임 기능 작동 장면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차 사고 위험으로 논란을 초래한 주행 중 비디오 게임 기능을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3일(현지시간) 테슬라와 이러한 조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패신저 플레이어'로 불리는 비디오 게임에 잠금 기능을 설정하고 주행 중에는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NHTSA가 테슬라의 비디오 게임 기능 위험성을 놓고 공식 조사에 착수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테슬라는 대시보드 앞에 설치된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카드 게임, 전투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근 주행 중에도 게임 기능이 작동한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교통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다.
NHTSA는 테슬라가 주행 중 비디오 게임 기능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안전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17∼2022년형 테슬라 모델S. 모델X, 모델Y, 모델3 등 58만대다.
당국이 테슬라에 공식 리콜을 요구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NHTSA는 성명에서 "테슬라의 '패신저 플레이' 기능은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충돌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자동차 안전법은 안전 운전을 방해하는 기술을 포함해 불합리한 위험을 초래하는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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