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文 배출한 부울경 지지 획득 못하면 이길 수 없어"
"누구 가족이 어땠느니 종일 이야기…국민 답답할듯"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직능단체와 함께하는 대전환선대위 직능본부 발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2.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이승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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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이준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대해 "정말 반지구적 생각이 아닌가, 부도덕한 판단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울산·경남(부울경) MBC 인터뷰를 통해 "방류를 못 막을 경우를 대비해 일본 오염수에 대한 우리 해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산 어류 수입 문제에 대해 근본적 대책을 강구하든지 해서 국민 안전에 대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과거사 문제, 외교 문제 중에서도 영토 문제는 분리하고 경제사회 문제는 미래지향적으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면서도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그는 "경제적 문제라면 해역에 방류해서 인근 국가에 피해를 입힐 것이 아니다"라며 "차라리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서 '우리가 비용을 지불해 줄 테니 버리지 말고 관리하자'라고 국제협조를 끌어내는 게 비난이 적고 피해도 적을 텐데 쉽지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울경 지역에 대해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일정으로 부울경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이지 않나. 일종의 바로미터"라며 "경남 지역의 지지를 획득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는 정치 지형이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고, 중요하게 예우해야 하는 지역이라 갔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부울경에서 처음으로 초광역화를 통해 수도권에 버금가는 새 중심을 만들어보자는 새 시도가 시작됐고,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며 "안타깝게도 김경수 전 지사가 어려운 일이 생겼지만, (메가시티가) 잘 되었으면 좋겠고 격려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대적 투자, 특별한 배려로 꼭 성공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장남의 불법도박 등 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저라고 문제 없는 완전무결한 존재는 아니니까 그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고 재차 다짐했다.
또 "한편으로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위기 등 총체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약속을 이행할 실력이 있는지 검증하는 정책선거를 해야 하는데 누구 가족이 어땠느니 이런 이야기만 하루종일 하고 있으니 국민도 답답할 듯하다"고 하소연했다.
이 후보는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국민은 과거 문제를 파헤치는 것보다 내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더 관심이 많을 것"이라며 "누가 이 나라의 미래를 지금보다 더 낫게 만들 것인가,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만들어 우리 삶을 더 낫게 만들 것인가, 실력이 있는가 보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후보는 "제가 비난받는 게 여러 개 있을 수 있지만 공직권한을 남용하거나 뭘 잘못해서 비난받는 건 거의 없다"며 " 제 역량, 축적된 과거 실적,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잘 설명드리려고 최후의 순간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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