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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김재원 “이준석 복귀가 바람직…후보 당선 방해 행위는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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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회동한 뒤 호텔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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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한 것을 두고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금은 후보의 당선에 도움되는 행위는 일종의 선(善)이고 후보의 당선에 방해가 되는 행위는 악(惡)”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이 대표의 사퇴가) 안타깝고 답답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선대위는 현재 엄연히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있고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사실상 전권을 맡겼다”며 “현재 지리멸렬한 의견이 분출되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그립을 잡고 가겠다고 했으니 이제는 자제할 때”라고 했다.

이어 “당의 당원당규에 대통령 후보가 당무 우선권이 있다. 당무 우선권은 모든 상황에서 대통령 후보의 의사가 우선 한다”며 “대통령 후보의 지명에 따라서 총괄선대위원장이 임명 됐고 그 총괄선대위원장이 당무 전반에 관하여 총괄 조정하고 선거대책위원회를 총괄하도록 당원당규에 명시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전부 조용히 있고 총괄선대위원장의 판단에 도움되는 이야기라면 나와서 떠들지 말고 총괄선대위원장님께 말씀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평상시 같으면 ‘민주정당에서 무슨 소리’라고 해도 되는데 지금 선거를 앞두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개인의 의견을 마치 후보에게 도움이 되는 양 모두 떠들기 시작하면 이게 결국은 적전분열이고 후보의 어려움만 더 가중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CBS ‘한판승부’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들 이른바 ‘진박’의 전횡을 막지 못해 후회된다며 이번에는 측근의 전횡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저는 개인적으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도 진박도 아니다”며 “(윤핵관은) 실체가 없다. 꼭 빈집에 들어가서 도깨비 봤다고 소리치고 나오는 것과 똑같다”고 했다.

이어 “특정 몇 명을 적으로 상정하고 그 사람들이 없어야 된다고 할 상황인가. 물론 그런 분이 있다면 뒤로 물러 앉거나 자제하거나 더 나아가 김 위원장이 적절하게 조치를 하려고 한다”며 “그러면 김 위원장한테 ‘누구누구는 이런 면이 있으니까 좀 유의하시라’고 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표는 선대위를 개편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라고 본다. 충정이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과연 대선 후보인 윤석열 후보의 당선에 도움이 되는 행위인가. 역대 이런 일이 잘 없었다”고 했다.

또 조수진 최고위원의 이른바 ‘항명 논란’과 관련해서는 “항명이라고 주장했지만 이게 무슨 군대조직도 아니고 말대꾸 한 것”이라며 “그러면 그에 대한 조치를 하고 그 다음부터는 오로지 대선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 나머지 방향을 정해야 된다”고 했다. 아울러 “계속 이걸 가지고 일을 더 키우고 또 모든 것을 다 새로 건드리고 뒤집어 엎겠다고 하다 보면 벌써 선거 끝날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 ‘대선’을 앞둔 상황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런 선거 조직이 있었나. 대통령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서 모인 선대위가 아니고 낙선을 위해서 모인 선대위인가 싶을 정도”라며 “누가 선거 운동을 하고 있나. 전부 윤핵관이니 어쩌니 얘기한다. 윤핵관이라는 말 자체가 대통령 후보자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주는 말”이라고 했다.

또 “충정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런 이야기는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라며 “당을 운영하고 갈 때 벌어지는 문제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지금 선거 때다. 선거 때에 모든 사람들이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모든 사람들이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줄 만큼 한가하고 쉬운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가 복귀해서 선거를 돕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이 대표가 사퇴 번복을 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상황은 스스로가 자꾸 돌아갈 수 있는 다리를 소각하는 것 같다”며 “우리가 결국은 동지들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어도) 합쳐서 가야 되는데 너무 돌아오지 못할 강을 자꾸 건너버리고 있는 다리마저 없애버리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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