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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게임이라니…美, 테슬라 차량 58만대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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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플레이' 기능, 운전자도 사용가능

주행 중 집중력 흐려…사고 위험 증가 우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주행 중에도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 테슬라 차량들을 대상으로 안전 조사에 공식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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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교통안전당국은 테슬라 차량 내 대형 터치 스크린을 통해 주행 중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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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NHTSA는 2017년부터 2022년식 테슬라 모델 3·S·X·Y 차량 약 58만대를 상대로 예비평가를 시작했다.

해당 차량의 앞좌석 계기판에 설치된 대형 터치 화면을 통해 카드·전투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승객 플레이(Passenger Play)’ 기능이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교통안전당국은 테슬라의 게임 기능을 운전석에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전자가 차량을 운전하는 동안 활성화된다는 제보에 따라 조사를 개시하게 됐다. 이 기능은 운전자가 아닌 동승한 승객을 위한 것이지만, 운전자도 주행 중에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NYT)는 이달 초 승객 플레이 기능의 안정성 우려를 지적하며 당국이 테슬라와 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운전 중 주의력 부족은 미 도로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2019년 한 해에만 최소 3142명의 사망자를 냈다고 NYT는 덧붙였다.

NHTSA측은 “승객 플레이 기능은 원래 차가 주차돼 있을 때만 활성화됐지만, 지난해 12월부터는 주행 중에도 작동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운전자를 산만하게 하고 사고 충돌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 다임러의 벤츠 차량 중 일부가 “주행 중 텔레비전과 인터넷 디스플레이를 작동할 수 있어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한다”는 이유로 리콜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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