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 차이'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 완승…페퍼저축은행 11연패 수렁
남자부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7위에서 5위로 도약
현대건설 '공수의 핵' 야스민과 김연견 |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현대 남매'가 기분 좋게 승리를 합창했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실력 차'를 과시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고,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이별을 앞둔 외국인 선수의 '의리' 덕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5 25-20 25-19)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 17번째 경기에서 16승(1패)째를 거둔 현대건설은 승점 48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11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16번째 패배(1승)를 당했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패기'로 매 세트 초반에는 힘을 냈다. 그러나 고질적인 서브 리시브 불안이 드러나는 순간, 와르르 무너졌다.
리베로 김연견과 레프트 황민경, 고예림의 탄탄한 수비에 센터 양효진과 이다현의 높은 벽,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파괴력까지 갖춘 현대건설은 페퍼저축은행이 빈틈을 보일 때마다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기뻐하는 현대건설 선수단 |
현대건설은 1세트 9-9에서 내리 6점을 뽑았다.
이다현의 느리지만 변화가 심한 서브에 페퍼저축은행 리시브 라인이 완전히 무너졌다.
이다현의 서브가 박경현의 손을 맞고 그대로 네트를 넘어오자, 양효진이 빈 곳을 향해 공을 밀어 넣었다.
이후에도 페퍼저축은행은 이다현의 서브를 상대 진영으로 넘기기에만 급급했다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후위 공격, 황민경의 퀵오픈 공격으로 득점하며 15-9로 달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이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였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단 |
2세트 양상도 비슷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를 웜업존에 두고, 국내 선수로만 2, 3세트를 치렀다.
2세트에서는 박은서를 중심으로 힘을 내며 11-7까지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또 리시브 라인이 무너졌다.
현대건설은 상대 공격을 비교적 쉽게 수비로 걷어 올렸고, 양효진의 연속 오픈 공격과 야스민의 퀵 오픈, 오픈 공격으로 11-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페퍼저축은행 박은서가 후위 공격 범실을 해 현대건설이 12-11로 역전했다.
현대건설은 상대 센터 하혜진의 오픈 공격을 수비로 걷어 올린 뒤,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득점해 13-11로 달아났다.
3세트 7-7에서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주도권을 쥐었고, 이후 한 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이날 야스민은 양 팀 합해 최다인 17득점 했고, 양효진은 블로킹 득점 4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렸다.
'양효진 후계자' 이다현도 여러 차례 위력적인 이동 공격에 성공하는 등 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공격수 히메네즈 |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2 25-18 25-23)으로 꺾었다.
5연패 늪에서 벗어난 현대캐피탈은 7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승점 22(7승 10패)를 쌓은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승점 21·6승 11패)는 물론이고, 삼성화재(승점 22·7승 10패)까지 제쳤다.
삼성화재는 승점과 승수에서 현대캐피탈과 같지만, 세트 득실률(현대캐피탈 0.861, 삼성화재 0.842)에서 밀려 6위로 내려앉았다.
퇴출이 확정됐지만, 당분간 경기 출전을 강행하기로 한 현대캐피탈 외국인 공격수 로날드 히메네즈는 이날 70.37%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양 팀 합해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반면 카일 러셀(삼성화재)의 공격 성공률은 40.62%(15점)로 매우 낮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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