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대위 직책 사퇴를 선언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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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자문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는 신평 변호사와 김영환 선대위 인재영입 위원장은 22일 이준석 대표에게 속히 선대위로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신 변호사는 "이쪽으로 와야만 정치적 미래가 있다"고, 김 위원장은 "그렇지 않다면 대표직을 내려 놓으라"고 다소 온도차가 있는 손짓을 했다.
신 변호사와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정치에 입문한 뒤 각각 독대, 의견을 구한 인물들이다.
◇ 신평 "스스로 다리 끊어버린 이준석, 다시놓고 돌아와야…아니면 오명 뒤집어쓴 채 정치생명 끝"
신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자신이 돌아갈 다리를 스스로 끊어버렸다"며 "대표직은 유지하겠으나 정권교체의 대의를 버리고 사소한 욕망을 분별없이 추구한 오명을 뒤집어쓴 채 그의 정치적 생명은 사실상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낡은 운동권세력을 몰아내는 정권교체를 달성함으로써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여는 대의(大義)는 하늘과도 같이 넓고 큰 것"이라며 "이 대표는 용기를 내어 스스로 다리를 다시 놓고 건너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이쪽으로 와야만 그에게 정치적 미래가 있다"라며 "젊은 패기를 발휘하기를 기대한다"고 용기를 내라고 했다.
◇ 김영환 "측근없이 어떻게 정치를…전선이탈한 이준석 복귀하라, 아님 대표직도 내 놓아야"
김 위원장은 "3, 4명의 측근도 없이 어찌 정치를 한단 말이냐, 윤핵관 프레임은 지나치다"며 이 대표가 선대위를 박차고 나간 가장 큰 이유로 알려진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 논란에 대해 이 역시 후보의 몫으로 놔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근거 없이 후보를 흔들고 당대표가 선대위를 떠난 건 적전분열이고 전쟁중 전선이탈이다"며 "하루빨리 복귀하지 않는다면 최고위를 해체하고 당 대표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후보에게도 "당선돼도 혁명에 준하는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며 "후보는 자기주도하에 결단하고 책임을 지는 자세를 유지하라"고 했다.
당내 갈등도 이렇게 시끄러운데 보수, 진보 갈등은 더욱 심할 것이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 쳐낼 것은 쳐내라는 당부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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