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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김어준 “윤핵관은 이준석의 피해의식?”…김재원 “좋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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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울산 회동’ 이후 잠잠했던 국민의힘 선대위가 또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 측 핵심관계자 이른바 ‘윤핵관’을 저격하며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것.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핵관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며 이 대표를 겨냥해 “이렇게 온 천하가 떠들도록 하는 건 처음 본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씨가 ‘실제로 윤핵관이라는 무리가 있는 거냐, 아니면 이 대표의 피해의식이냐’고 묻자 “좋은 질문”이라며 실제로 ‘윤핵관’이라는 핵심 관계자들이 존재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대표와 같은) 생각을 누구든지 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선대위는 윤석열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모인 조직이다. 선거에 도움 되는 일을 한다는 기본 전제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기분이 나쁘거나 또는 자신이 소홀하게 대접받거나 그걸 계속 주장하고 떠들고 더 나아가 결정적으로 전체의 방향을 흐트러 놓을 일을 벌인다면 그건 잘못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제 겨우 중심 좀 잡고 어려운 일 있으면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왜 (윤핵관) 이야기가 또 등장했을까. 보통 정치권에서 선거 국면이 되면 그런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조용히 처리한다. 그런데 이렇게 온 천하가 떠들도록 하는 건 처음 보는 일”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결정이 당혹스럽다며 “지금 당 대표로서 당무를 처리한다는데 당무라는 것이 없다. 선대위로 다 넘어갔다. 당무를 처리한다고 하면서 또 주목을 받게 될 거고, 그게 선거에 도움이 되냐 아니냐 논란에 휩싸일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갈등은 이 대표의 ‘인내’가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보통 정치인들의 가장 큰 미덕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좀 참는 것. 시간이 지나면 많은 사람들의 집단 지성에 의해 그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 대표가 참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21일 페이스북에 “복어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해도 그냥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렸다”며 선대위를 저격한 것에 대해선 김 최고위원은 “복어는 전문가가 해야 되니까 함부로 칼 들이대지 말라고 하는데 사실 복어 요리도 하시는 분들 많다”며 “혼자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이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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