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주 동의율 67% 넘어 조건달성
내년 1월 조합설립 총회 개최할듯
강선·장성 등 인근단지도 사업속도
준공 30년 이상 주거환경 노후화에
분당 등 1기신도시 리모델링 확대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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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30년을 앞둔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가 첫 리모델링 단지 탄생을 앞두게 됐다. 분당, 평촌, 산본에 이어 일산까지 노후화에 들어선 1기 신도시들이 허들이 높은 재건축 대신에 리모델링을 정비사업의 출구전략으로 확대하는 양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 문촌마을16단지 '뉴삼익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소유주 67%가 넘는 동의를 얻으며 조합설립 동의율 조건을 달성했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동의서 최초 징구일로부터 39일, 공식 징구일로부터는 32일 만에 최단기간 달성"이라며 "내년 1월 조합설립 총회를 열고 2월 리모델링 용역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삼익이 내년 조합을 설립하면 일산신도시 최초의 리모델링 조합이 탄생한다.
1994년 5월 사용승인이 난 문촌16단지는 총 956가구, 12개동으로 이뤄졌다. 준공 30년이 임박해 주차장이 좁고 물이 새는 등 주거환경이 열악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 3월에는 111개 단지가 지원한 경기도 공동주택 리모델링 컨설팅 시범단지 공모에서 55.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되기도 했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문촌16단지는 주엽역 초역세권에 호수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기존에도 일산의 대장으로 꼽혀왔다"며 "리모델링 소식이 전해지며 전용면적 58㎡가 지난 6월 6억28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된 뒤 거래가 없지만, 현재 시세는 6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뉴삼익아파트가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내며 일산신도시를 포함한 고양시 내에서도 리모델링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산신도시에서는 강선마을 13단지 '두진아파트'의 리모델링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이 단지는 지난 10월 경기도의 '찾아가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자문 시범사업' 대상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장성마을 2단지, 강선마을 14단지도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인근 구도심인 덕양구에서도 리모델링 사업 추진이 활발하다. 준공 27년차 별빛마을 8단지 '부영아파트'를 비롯 △샘터 1단지 △은빛 11단지 △옥빛 16단지 등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역 내 조합설립 첫 단지가 탄생하면 아무래도 인근 단지들의 리모델링 사업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면서도 "리모델링 이후 집값이 상승해야 수익성이 보장되는데, 최근 주택시장 동향을 볼때 추가 상승여력 등이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일산에 앞서 준공 30년이 지나면서 주거환경 노후화에 접어든 1기 신도시들의 리모델링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지어진 단지들의 용적률이 대부분 150~200%로, 재건축을 진행할 경우 사업성이 좋지 않아 리모델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성남 분당신도시에서는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한솔마을5단지를 비롯해 △느티마을 3단지 △느티마을 4단지 △매화마을 1단지 △매화마을 2단지 △무지개마을 4단지 등 6개 단지 등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안양 평촌신도시에서는 △목련 2단지 △목련 3단지의 사업속도가 가장 빠르다. 군포시 산본신도시는 △7단지 우륵 △3단지 율곡 △13단지 개나리아파트 등이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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