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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길에서 출산한 확진 임신부…분노가 치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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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21년 12월 20일 오후 경기도 양주시 광적119안전센터를 방문해 지난 18일 코로나 확진 임산부를 호송하며 구급차에서 분만을 도운 구급대원으로부터 분만세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있다./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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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확진된 산모가 병상이 없어 헤매다 119 구급차 안에서 출산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어쩌다 대한민국이 산모와 아이의 첫 만남을 지키지 못하는 나라가 됐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추운 겨울, 길 위에서 출산을 도운 구급대원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양주 광적소방대원들의 기지가 아니었다면 산모와 아이 모두 위험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폭증한 코로나 환자로 병상에 여유가 없었던 탓이라고는 하지만 길 위에서 출산해야 하는 작금의 사태에 분노가 치민다”며 “확진 임산부를 위한 병상이 준비 안됐다니 기막힌 일”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13일 수원에서 코로나 확진 임산부가 열 시간 동안 길을 헤맨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나아진 것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나라. 코로나로 격무에 시달리는 의료인과 소방공무원의 노고에 감사할 줄 아는 나라. 그런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과학적인 데이터 방역으로 산모가 불안에 떠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시33분쯤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의 30대 임신부 A씨는 119구급대원의 도움으로 구급차 안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A씨는 지난 16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를 받던 중 출산예정일(22일)을 앞둔 18일 오전 0시49분쯤 하혈과 복통을 호소했다. 119 구급대원들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하려 했으나 경기 북부와 서울의 전담 병원 16곳 모두 A씨를 수용할 병상이 없었다. 결국 구급대원들은 구급차 내에 비치됐던 분만 세트를 이용해 A씨의 분만을 도왔다. A씨와 아기는 오전 2시21분쯤 서울 신내동 서울의료원으로 옮겨졌다. A씨 아기는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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