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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교수 임용된 래퍼…“마약하고 데이트 폭력” 폭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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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 출연한 래퍼 자메즈, 전 여자친구의 폭로글 올라와

조선일보

래퍼 자메즈./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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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쇼미더머니’ 출신 래퍼 자메즈(본명 김성희·31)가 마약 투약 및 데이트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힙합갤러리에는 ‘실시간 자메즈 폭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자메즈의 전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A씨가 ‘안 고독한 자메즈방’이라는 카카오톡 채팅방에 남긴 대화 내용이 포함됐다.

채팅방에서 A씨는 “경찰서 갔다 온 거 한두 번 아니고 선처 없다”며 자메즈를 향한 폭로를 시작했다.

그는 “(자메즈는) 마약하고 여자친구 때리는데 음악 못할 이유 없다는 쓰레기다. 팬들 생각해서라도 정신차리라고 했는데 대마만 했으면 몰라도 LSD(신종마약)까지 했다”며 자메즈가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구매한 정황 증거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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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자메즈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자메즈의 실체를 폭로했다./힙합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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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유리가 파손된 차량 위에 누군가 올라선 모습과 자메즈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정신 차리려고 여기 올렸다. 이 인간 때문에 죽고 싶었다”며 “그런데 (자메즈는) 나보고 XX, XX 같은 X아, 어디서 피해자 코스프레야. 다른데 가서 XX라고 했다. 그 뒤로도 욕하고 때리고 길바닥에 버리고 가고 차 부수고. 저런 인간 다신 선처하고 봐줄 생각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죽고 싶었는데 죽어야 될 건 내가 아니다. 처음 신고한 뒤로 신고했다는 이유로 얼마나 폭력이 더 심했는지 아나. 무서워서 미안해서 신고 못했다”며 “죄 지었으면 벌 받고, 피해자는 당당해야 된다. 정신 차리기 힘들었다. 사과에 속아 처벌 원치 않는다고 한 거 다 후회된다”고 했다.

자메즈와 추정되는 인물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A씨가 “(마약) 피울 때 내 생각 못했나.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면 연락 말아 달라”고 하자, 상대방은 “미안하다. 그래도 내 얘기 들어보기로 하지 않았냐”고 말한다.

소속사 측은 21일 조선닷컴에 “폭로 내용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라며 “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법적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메즈는 2014년 싱글 앨범을 내고 활동 중인 래퍼다.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 2~4, 6에 이어 최근 종영한 시즌 10에도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09년 한양대 경영학부에 입학했으나 4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7년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자퇴 사실을 밝혔다. 지난 8월 현 소속사인 힙합레이블 GRDL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으며, 지난 3월엔 서울의 한 예술 전문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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