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 가상 인간 된다..."한류스타 최초"

김수현. 사진|골드메달리스트

배우 김수현이 디지털 휴먼(가상 인간)으로 제작된다.

21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대표 신필순)는 디지털 콘텐츠 전문개발사 이브이알스튜디오(대표 윤용기 김재환)와 함께 김수현의 디지털 휴먼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휴먼은 실제 사람과 같이 외형과 표정을 구사할 수 있는 3D로 구현된 가상 인간이다. 올 한해 로지, 루시, 김래아 등 가상 인간이 광고 시장을 휩쓸기도 했다.

관계자는 "김수현을 디지털 휴먼으로 제작하는 것은 차세대 미디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첫 단계로, 향후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영화 광고 등 여러 가지 산업에 걸쳐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 다양한 디지털 휴먼이 제작됐으나 국내외로 큰 파급력을 가진 한류스타가 디지털 휴먼화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상 인간' 김수현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수현 가상 인간 제작 사업은 소속 아티스트를 3D 스캔해 디지털 콘텐츠의 원천 IP로 삼아 새로운 부가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외형적 변화가 없는 기존의 디지털 휴먼과 달리 김수현의 디지털 휴먼은 나이대 별로 제작될 계획이다. 이브이알스튜디오가 가진 극사실적 디지털 표현 기술을 바탕으로 피부와 근육, 음성 등 실제 인물의 신체적 변화를 반영한다.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배우들을 디지털 휴먼으로 제작하여 VFX(특수 효과) 및 다양한 산업에 활용하고 있다. 곧 개봉을 앞둔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에서도 키아누 리브스를 디지털화해 보다 화려한 시각효과와 젊은 시절의 모습을 재현했다. 마블 영화 히어로들의 경우에도 실제로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들을 디지털 휴먼이 연기하기도 했다.

골드메달리스트 관계자는 “디지털 휴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산업에서 디지털 콘텐츠 IP와 더불어 디지털 초상권은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소속 아티스트의 디지털 휴먼은 버추얼 휴먼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대중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의 디지털 휴먼 제작을 맡은 이브이알스튜디오는 할리우드 영화 시각효과 디자이너를 비롯한 전문 개발 인력을 바탕으로 2016년부터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디지털 휴먼을 연구 개발해온 기업이다.

김수현도 뛰어드는 가상 인간 시장은 빠르게 점점 커지고 있다.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제작한 로지를 비롯해 롯데 홈쇼핑의 루시, LG전자의 김래아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로지는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1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가상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며, 호텔 전기차 패션브랜드 등 광고 매출만 10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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