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겨울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도시 전체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부활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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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코로나 감염자의 73%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내 45개주에 오미크론이 이미 퍼진 것은 물론이고 오미크론이 기존 코로나 혹은 기존 변이 코로나인 델타를 넘는 지배종이 됐다는 것이다.
이번 CDC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일 신규 확진자 중에서 12.6%에 불과했던 오미크론 감염자는 1주일만에 6배로 뛰었다. 최근 7일간 일평균 13만명이 넘는 신규확진자 중 73.2%가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됐다는 것이다.
지난 4일 CDC 분석에서 신규 확진자 중 단 1% 만이 오미크론 감염자였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오미크론 감염자는 2주만에 7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뉴욕 지역, 미국 남동부와 중서부 등에서는 신규 확진자의 90%가 오미크론 감염자로 분석됐다. 신규 확진자 중 26.6%는 델타 변이 확진자다.
CDC는 또 오미크론이 지난 1일 첫 감염자가 보고된 이후 19일만에 지배종이 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CDC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의 99.5%이상이 델타 감염자였다.
존스홉킨스 보건센터의 전염병 선임 연구원 아메쉬 아달자 박사는 폭스뉴스에 “미국에서 오미크론이 델타를 추월하는 것이 놀라운 소식은 아니다”며 “백신 접종자들 사이에서도 돌파 감염을 비롯해 휴가기간 동안 오미크론이 확산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사회와 교류하고 어떤 종류의 삶을 살게 되든 오미크론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12월 20일(현지 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시민들이 코로나 19 검사를 받기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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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텍사스에서는 오미크론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나왔다고 미 ABC 방송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텍사스주 보건부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와 연관된 사망자가 보고됐으며, 이는 미국의 첫 오미크론 사망 사례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측은 사망자에 대해 50대 남성이고, 백신을 맞지 않았으며 기저 질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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