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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홍준표, 이준석·조수진 충돌에 "당대표 무시하니까"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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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탕밥' 표현한 윤석열 선대위엔 "정신 나갔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조 최고위원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20일 홍 의원은 자신이 개설한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조 최고위원과 이 대표의 대립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누리꾼들의 질문에 직접 답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이 “김재원 최고위원이나 조수진 최고위원이나 끊임없이 잡음이 나고 있다. 이건 젊은 이준석 대표를 무시하는 거냐”면서 “이럴수록 국민의힘은 2040 젊은 층에게 외면받고 또다시 꼰대 당으로 회귀할 듯 하다.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보시냐”고 의견을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당 대표를 깔보니까”라며 해당 문제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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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의원.(사진=뉴시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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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이가 “조수진 공보단장을 어떻게 해야 하냐”며 “정책에 대한 이견이 아닌 개인적인 감정으로 저런 식의 행위를 반복하는 사람을 선대위나 당 차원에서 어떻게 조치할 수는 없나요”라고 호소하자 홍 의원은 “그만둘 때가 됐나 보다”라며 조 최고위원의 책임을 강조했다.

동시에 “홍 의원님이 만약 대선후보였다면 조수진, 김재원 같은 인간들 징계위에 보내셨냐”고 묻자 홍 의원은 “징계위 회부”라고 답했다.

또 ‘잡탕밥’이 되어가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선대위에 한 말씀 해달라는 말엔 “정신 나갔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가기도 했다. 전날 국민의힘 선대위 새시대준비위원회가 여성 운동가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영입했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홍 의원은 ‘잡탕밥’이라며 쓴소리를 뱉은 바 있다.

앞서 이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전날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의혹에 대한 대응 방침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당시 이 대표는 조 최고위원에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자신을 향한 부정적 보도에 대응하라는 취지로 지시했지만, 조 최고의원은 “내가 왜 그쪽의 명령을 들어야 하느냐. 나는 후보 말만 듣는다”며 이 대표의 말을 거부했다. 이에 이 대표는 책상을 크게 치며 목소리를 높였고, 고성이 오고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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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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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조 최고위원을 언급하지 않은 채 “선대위 내에서 업무 지시사항에 반발하는 사람이 있어서 선대위 운영체계상 계선을 바로잡고자 좀 이야기를 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회의가 끝난 후에도 두 사람의 충돌은 계속 이어졌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조 최고위원이 기자들에게 자신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의 영상을 공유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그에게 “알아서 거취 표명 하라”고 일침했다.

이에 조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고 해명하면서 “여유가 없어 벌어진 일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조 최고위원의 사과를 두고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라고 표현하며 “더 크게 문제 삼기 전에 깔끔하게 거취표명 하십시오”라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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