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최전방 백골부대 찾아 “노고에 합당한 처우 해드릴 것”
윤 후보는 이날 강원 철원에 있는 육군 3사단 백골부대를 방문했다. 전투복 차림으로 전방관측소(OP)에서 전방 지역을 살펴본 윤 후보는 철책선으로 이동해 경계 태세를 점검했다. 윤 후보는 이어 소초 생활관에서 장병들을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백골부대에 대해 “공산 침략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최일선에서 지키는 부대로서 6·25 이후에도 북의 수많은 도발을 완벽하게 저지한 완전 작전의 신화 부대”라고 했다. 윤 후보는 또 “적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백골부대가 우리나라의 경제와 국민들의 행복에 튼튼한 지지대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고 했다. 지난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북한을 ‘군사상 주적’이라고 표현했던 윤 후보가 이날도 북한을 ‘적들’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윤 후보는 장병들과 병영 생활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농담도 했다. 한 병사가 ‘(훈련받을 때) 안 힘들었다’고 하자 “훈련을 과학적으로 시키는 모양”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투복 상의를 입다가 지퍼가 제대로 올라가지 않자 “사단에서 제일 큰 옷인가 보다”라고 우스개를 했다. 윤 후보는 군인 가족과 오찬을 하면서는 ‘병원 시설 부족’ 등 애로 사항을 들었다. 윤 후보는 철원 공공산후조리원을 방문하고선 “군인 가족들이 어디 아플 때 병원 찾기가 너무 멀어서 그게 가장 큰 고충이라고 들었다”며 “선진국형으로 군시설을 바꿔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이 나라로 인해 서운함을 겪는 일이 없게 하겠다”며 국가유공자 수당 인상 등을 공약했다. 직업군인 처우와 초급간부 복무 여건을 개선하겠다며 “위험근무, 특수업무, 초과근무, 주택 등 각종 수당을 현실화하겠다”고 했다. 군 주거시설도 ‘국민 평형’(전용면적 84㎡) 군인 아파트와 ‘1인 가구형’ 독신자 숙소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했다. 병사 처우와 관련해선 현역병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군 복무기간 전체로 확대하고, 군 생활 ‘안전보장보험’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학군단(ROTC) 복무기간은 현행 28개월에서 24개월로 단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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