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선·배성규의 정치펀치는 20일 ‘여당 내 야당’으로 불리는 민주당 이상민 의원을 초청해 이재명·윤석열 후보에 대한 날카로운 쓴소리와 대선 전망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민주당 경선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답게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에서 만약 이 정도 의혹이 제기됐다면 그에 대한 공천을 그대로 유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과거 총선 등에선 후보를 교체하기도 하고 공천을 취소시키기도 했다”면서 “어떻게 이런 후보를 국회의원 후보로 내세우고 지방의원이나 단체장으로 내보낼 수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1월 19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도착, 이상민 의원 등 대전지역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 후보, 이상민·조승래·황운하·박영순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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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대선이기 때문에 또 이미 후보를 뽑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이런 후보는 안된다고 하는 사람이 없고 그냥 덮고 넘어가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두 후보 모두) 너무 지저분한 얘기들이 많고 온갖 잡동사니가 망가진 톱니바퀴처럼 얽혀서 재활용도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래선 국민만 피멍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 “본인이 스스로 국민 신뢰를 깎아먹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말이 자꾸 바뀌고 일관성이 없고 겉과 속이 다른 표리부동, 또 내로남불 이런 점이 국민 불신을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며 “자신에 대해 좀 더 날선 비판을 하고 자기 개혁을 해서 신뢰를 하나 하나 벽돌 쌓듯 쌓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사과 태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너무 빨리 사과하니까 도대체 진짜로 뉘우치고 사과하는 것인지 의심이 들고, 윤 후보는 너무 늦게 시간을 끌며 사과를 해서 진짜 사과할 뜻 없이 억지로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이어 “두 사람 모두 뭐에 대해 사과하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입장이 명확치 않다”며 “이건 사실상 사과하기 싫다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두 후보가 상당히 큰 결점이 있고 결격 사유가 많이 보여서 국민들이 인물을 보고 찍기 힘들어 한다”면서 “그래서 총괄적으로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틀림없이 있고 정권교체 여론이 막판에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여권에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의원은 대장동 개발 비리와 관련, “검찰과 경찰의 수사 태도나 방법, 역량이 과연 수사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그냥 세월이 약이겠지라며 뭉개고 가버리려는 전략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금 여당에서도 검경 수사에 불만이 많다”면서 “수사를 빨리 해서 진상규명을 하고 누가 정치적, 법적 책임이 있는지 구분해야 할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특검에 대해선 “두 후보나 양당 모두 말로는 특검을 하자고 하면서 실제로는 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면서 “국민들에 대한 눈속임용 쇼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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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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