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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만 소상공인 표심잡기 나선 李…"文과 선 긋고 野 비판"

이데일리 배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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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만 소상공인 표심잡기 나선 李…"文과 선 긋고 野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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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정부 코로나19 대처 여론 악화에 선긋기
"文 정부 지원 정책, 가장 무책임하고 근본없어"
"野 50조, 100조…진정성 보이기 위해 협조해달라"
온전한 손실보상·폐업 소상공인 재기 지원 등 발표
[이데일리 배진솔 이상원 함지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40만 소상공인·자영업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여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할 것을 우려, 대대적인 지원 대책을 발표한 것이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현재 문재인 정부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정책을 작심 비판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 또한 야당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지원을 막고 있다는 프레임을 통해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ㆍ자영업자 피해단체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ㆍ자영업자 피해단체 대선후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된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단체 대선 후보 간담회에서 상당 시간을 할애해 문재인 정부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방역을 강화하면 최소한 10조 단위 이상의 지원은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정부가)3조2000억원 규모, (인당) 100만원을 지원하니 결국은 지원하고도 욕을 먹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매출이 감소한 320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상자별 100만원의 방역지원금을 신규로 지원한다고 밝힌 정부의 정책을 직접 비판한 것이다. 또한 정부가 피해업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금융지원에 대해서는 “당장의 위기를 나중의 위기로 지연시킨 정도, 가장 편하지만 무책임하고 근본적이지 못한 지원”이라고 힐난했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배경에는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한 민심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0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7~9일, 1002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중은 57%에서 44%로 급락했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선 것은 지난 4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결국 여당 대선 후보인 이 후보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자신에게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기 전 주도권을 잡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현 정부 뿐만 아니라 야당에 대한 공세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50조 지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00조 지원을 말했는데, 자신들의 제안의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지금 당장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며 “국민이 원하고 야당도 말로는 하자고 하는데, 왜 안되는지 답답하고 자괴심이 든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지원하겠다고 ‘이재명표 지원’에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영업자들에게 진짜 중요한 것은 매출 올려주는 것”이라며 “현금지원하면 죽은 돈인데 매출 지원하면 살아있는 돈”이라며 매출 지원에 대해 강조했다.


이러한 이 후보의 지원 대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현재 소상공인들이 정부 방역 지침에 적극 협조했음에도 ‘언발에 오줌누기’식 보상에 그친다는 불만이 많다”며 “이 후보의 공약은 정부 지침에 적극 협조했을때 확실하게 보상해주고, 소상공인과 관련한 정책적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시그널’을 보낸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지금 불완전한 손실보상에 대해 소상공인의 불만이 많은데 보상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측면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집권 여당의 책임있는 대선 후보의 발언이 추경안 등으로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