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월드컵서 각각 태국·싱가포르 만나 결승 다퉈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FP 동남아컵 공식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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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감독
“인도네시아가 우리보다 조별리그에서 더 많은 골을 넣었지만 어쨌든 만족한다. 준결승 상대 태국은 강팀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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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미팅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던) 2017년 동아시안컵 때 일본에 4-1 역전승한 경험을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싱가포르를 연구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4강전을 준비하겠다”
동남아시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스즈키 컵'에서 한국 국적 감독들이 나란히 4강에 올랐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조 1위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조 2위로 나란히 4강에 올랐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B조 최종 4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4-1로 역전승했고, 베트남은 캄보디아와의 최종전에서 4-0으로 완승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밀려 조 1위를 놓쳤지만 조별리그를 3승 1무로 마무리하며 조 2위로 올라갔습니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는 지난해 열려야 했지만 코로나 19로 한 해 미뤄 올해 열렸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9년 신 감독이 부임한 뒤 2년 동안 팀이 확 달라졌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이 대회 4강에 진출한 건 지난 2016년 대회 이후 두 대회만입니다. 베트남이 정상에 올랐던 지난 2018년 대회에선 조별리그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한 수 위로 여겨졌던 베트남과 무승부를 기록했고 조별리그에서만 13골을 기록하며 조 1위로 4강에 올라갔습니다. 만약 개최국 싱가포르를 누르고 결승에 오르고 우승까지 한다면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에 스즈키 컵 첫 우승을 선물합니다.
지난 대회에서 우승했던 베트남은 4강에서 험난한 상대를 만납니다.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강호라 불리며 이 대회에서만 무려 다섯 번 우승했습니다. 최다 우승팀입니다. 베트남은 지난 2014년 대회 이후 4회 연속 4강에 출석했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지난 2018년 대회에선 박 감독의 지도 아래 10년 만에 동남아 정상에 올랐습니다.
만약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4강에서 나란히 승리한다면 신태용 감독과 박항서 감독은 대회 우승을 놓고 재대결을 펼칩니다. 지난 15일 열린 조별리그 경기에선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대회 4강전과 결승전은 개최국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열립니다. 각각 두 차례씩 맞대결을 펼쳐 합산 성적으로 결승 진출팀과 우승팀을 가립니다.
문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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