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경제 성장 위협보다 인플레 미칠 영향 주목"
공급망 혼란 지속…인플레 장기화 우려 나와
"미 연준 금리 인상 예상보다 빨리 나설 수도"
공급망 혼란 지속…인플레 장기화 우려 나와
"미 연준 금리 인상 예상보다 빨리 나설 수도"
[리스본=AP/뉴시스]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2021.12.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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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빠르게 퍼지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각국이 서둘러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경제 활동에 제약이 가해지고 있지만, 중앙은행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와 달리 긴축 통화정책으로 돌아서고 있다.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테이퍼링 종료 일정을 앞당기고 내년 3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주요국 중 처음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유럽중앙은행(ECB)는 채권매입을 내년 3월 중단하기로 했다.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19 팬데믹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정책입안자들의 바뀐 생각이 반영됐다고 WSJ는 분석했다. 새 변이가 경제 성장을 위협할 것이란 우려보다 인플레이션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는 소비자 지출 감소, 실업 등으로 경제 위축이 우려됐다. 몇달 후 재택근무, 전자상거래 증가로 많은 선진국들 경제가 빠르게 회복됐고 현재는 확진자 증가가 지출과 일자리 창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었다고 WSJ는 진단했다.
대신 확진자 급증세는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놀이공원 등 대면 서비스 지출을 줄이고 가전과 가구 등 지출을 늘리는 반면, '제로 코로나'를 시행하는 중국의 공장과 항구 폐쇄로 수입이 어려워지고 감염 우려로 인한 인력난은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미스트의 폴 애슈워스 수석 이코미스트는 "코로나19 초기에는 수요가 훨씬 감소했지만 오늘날 그 반대"라며 "잠재적으로 공급이 더 타격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물가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기차역에서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2021.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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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지난 17일 아시아의 오미크론 관련 공장 폐쇄와 주택 가격 상승 전망을 바탕으로 내년 6월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25%에서 3.4%로 상향 조정했다.
미 연준도 오미크론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의회에서 오미크론을 둘러싼 공포가 "국민들이 직접 일하려는 의지를 떨어뜨려 노동 시장의 진전을 늦추고 공급망 혼란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무라증권의 로버트 덴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오미크론 이전까지 상승했기 때문에 매파적 성햐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금리 인상을 단행한 영란은행도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전세계적인 물가 압박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16일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들에게 오미크론이 공급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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