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젊은 총수 친정체제로
임원 3040 '젊은피' 대거 수혈
보수적 금융권도 잇단 물갈이
디지털 전환에 인력 감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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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자동차·SK·LG 등 4대 그룹이 연말 대대적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연말 인사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젊은 총수들의 친정 체제가 강화되면서 그동안 그룹을 이끌던 임원들이 대거 퇴진했다. 세대교체 바람은 디지털 전환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금융권으로 번지면서 보수적인 금융지주에도 최고경영진의 물갈이가 이뤄졌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대차를 마지막으로 4대 그룹의 2022년 임원 인사가 마무리됐다. 4대 그룹의 인사 키워드는 단연 세대교체다. 60대 이상 최고경영진이 잇달아 물러나고 50대 사장, 40대 부사장, 30대 상무 등 '젊은 피'가 빈자리를 채웠다.
삼성전자는 60대인 김기남·고동진·김현석 대표이사 3명이 모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후임으로 50대인 한종희 DX 부문장 부회장, 경계현 DS 부문장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40대 부사장은 1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으며 30대 상무도 4명이나 탄생했다.
현대차그룹도 수뇌부 교체가 이뤄졌다. '정몽구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경영진이 대거 물러나며 정의선 체제를 완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노무담당 윤여철 부회장이 물러나고 정상빈 정책개발실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뒤를 이었다.
SK그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SK온 대표이사로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특히 SK하이닉스에서 처음으로 40대 사장이 탄생했으며 상무, 전무 등 임원 자리에 30·40대 '젊은 인재'가 대거 발탁됐다.
LG그룹도 구광모 회장 취임 후 가장 큰 규모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권봉석 전 LG전자 사장을 그룹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글로벌 전문가인 조주완 사장에게 LG전자를 맡겼다. 신임 임원은 50대를 대신해 40대(60%)를 대거 발탁했다.
금융권에도 성과주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안정보다는 변화를 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KB금융 출신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사장을 신한자산운용 사장 후보로,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을 그룹 최초의 여성 사장 후보로 올렸다.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전문회사인 신한DS는 그룹 최초 여성 CEO로 조경선 신한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부동산리츠 전문회사인 신한리츠운용은 52세의 김지욱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CEO로 신규 발탁했다.
KB금융에서는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대표가 바뀌었다. 이번에 바뀌는 대표들은 1964~1965년생들이 포진해 있다. 금융권은 디지털 금융 전환 추세에 발맞춰 인력감축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200여개의 점포를 없앤 은행권은 내년에도 최소 70여개의 점포를 없앤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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