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사과 |
민주당은 윤 후보의 사과에 진정성이 결여됐다는 취지로 맹공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후보는 김건희 씨의 경력 위조에 대해서 여전히 부인했다”며 “결국 윤 후보의 1분 사과에는 하찮은 실수를 트집 잡은 언론·여론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 배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개사과 시즌2″라며 “사과의 내용도 윤 후보가 등 떠밀려 억지로 나선 속내가 역력했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가 ‘전두환 발언’에 사과한 직후 소셜미디어(SNS)에서 반려견에게 사과 건네는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이 됐던 일을 재거론 한 것이다.
같은 당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도 “사과는 윤 후보 뿐 아니라 (아내인 김건희씨)본인이 함께 져야할 책임”이라면서 “김건희 씨야말로 허위경력 사용의 당사자이자 거짓말 해명의 주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불법도박 의혹을 받는 이 후보 아들의 예금액이 최근 급증한 배경이 석연치 않다면서 역공했다. 2019년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공직자 재산신고(2018년도분) 할 때의 큰 아들 재산은 단 87만 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인 2020년도 재산신고(2019년도분) 시에는 5004만 원의 예금과 486만 원의 채무를 신고했다는 것이다.
/일러스트=김성규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민의힘 허정환 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큰 아들 이씨가 불법도박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예금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가 경제활동을 한 것은 2019년 금융회사 인턴 6개월뿐이라 이 정도 재산이 증가할 소득원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가 장남에게 현금을 증여한 것은 아닌지, 장남이 ‘타짜’ 수준의 도박꾼이라 도박으로 거액을 번 것인지, 그렇다면 도박자금의 출처와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의혹제기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측은 ‘이 후보 아들의 재산 증가는 합법적인 증여에 따른 것”이라며 “재산신고까지 다 마쳤다”고 설명했다.
[김형원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