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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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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학폭 의혹' 신기루, 생기부 공개→동창·이웃들의 인성 증언..정면 대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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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조은미 기자]코미디언 신기루가 학교 폭력 의혹에 직접 입을 열었고, 동창생, 이웃 주민들이 신기루의 인성을 증언하며 그를 두둔하고 나섰다.

17일 신기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나이가 41세이고 25년 전의 일이라 그 시절을 복기하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최근 본인에게 불거진 학폭 의혹에 관해 직접 반박하고 나선 것.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기루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자신을 괴롭히는 무리에 신기루가 포함되어 있었다며 "가해자가 뺨을 때리고 침을 뱉고 후배들을 시켜서 욕설을 시켰다.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해당 글에는 가해자가 신기루냐고 묻는 누리꾼의 댓글이 달렸고 A씨는 이에 "맞다"라고 답해 파장이 커졌다.

이러한 의혹에 신기루의 소속사 에스드림에인티 측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A씨에 연락을 취했으나 A씨가 만남을 꺼리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기루 역시 소속사의 입을 빌려 "일방적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의 입장만 기사화되어 마치 내가 재판도 없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심정이다. 정말 억울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A씨는 이후 다시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가해자는 자신이 한 짓을 기억하지 못 할 수 있다"라며 신기루 역시 학창 시절 본인과 있었던 일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그가 밝힌 구체적인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추가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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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인스타그램 사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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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신기루 측은 법적 대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상황. 그리고 신기루는 17일 자신의 SNS에 학폭 의혹에 관한 입장을 직접 밝히며 부인했다.

그는 1996년 중학교 3학년 당시를 회상하며 "저는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는 모범적인 이미지·평범한 학생과는 거리가 먼 아이였다. 말 그대로 꼴통이었다"라며 "하지만, 아무리 기억을 해봐도 그 친구의 주장처럼 선동해서 친구를 따돌리거나 뺨을 때리는 등의 폭력을 가한 적은 없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단 한 번도 누굴 때려 본 적이 없다. 겁이 많아 몸싸움을 해 본 적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 친구와 서로 감정이 안 좋았던 것과 자주 언쟁을 벌인 점은 분명하나 일방적으로 제가 괴롭힐 수 없는 사이라는 건, 그렇다고 그걸 당하고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 건 본인이 더 잘 알 것 같다. (본인이 저를 `찐따`라 칭한 대목을 보면 더 잘 알 것 같다)"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신기루는 "(A씨와) 직접 만나거나 통화라도 해서 오해가 있으면 풀고, 사과할 게 있으면 하고 싶었다. 본인은 피해자라서 만날 수 없다고 하는데, 본인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사는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저라는 피해자는 도대체 어디에 호소해야 하나"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더해 "기사.영상 댓글.메세지로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과 비난 조롱 패드립에 시달리는, 16년간 꾸던 악몽에서 깨어나, 40살이 지나 이제 좀 좋은 꿈을 꾸기 시작한 저는 본인 말처럼 그냥 본인 눈에 띄지 않게 살아야 하는 건가? 만나서, 혹은 전화로라도 꼭 얘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사과할 부분이 있다면 진심을 담아 사과할 것"이라고 A씨에게 말을 전했다.

이러한 글과 함께 그는 자신의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를 공개했고 교우관계로 인한 교내 징계, 처벌이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더해 연락이 끊긴 동창생들에게 "댓글이나 다이렉트메세지로 라도 꼭 좀 본인들이 기억하는 나에 대해 알려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제가 모르는 저로 인해 상처받은 친구들이 혹시라도 있다면 사과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에 신기루의 동창이라는 누리꾼들이 그를 응원하고 나섰다. 댓글창에는 "이 언니랑 중고등학교 같이 나왔다. 유명하다. 학폭이 아니라 웃긴 이미지로" "같은 중학교 같은 반 나왔는데 아무리 기억을 해봐도 현정이는 누굴 때리고 괴롭히는 아이가 아니었다. 장난이 좀 심하기는 했지만, 누구 하나가 싫은 것이 아니라 반 전체가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했다" "제가 아는 이 친구는 그냥 친구들 사이에서 재밌고 농담 잘하는, 학창 시절부터 개그우먼의 피가 흐르는 친구였다"라는 등의 글이 올라왔고 신기루의 글에 힘을 보탰다. 더해 그의 이웃 주민들 역시 목격담을 올리며 그를 응원했다.

신기루와 A씨 측이 각자 본인의 입장을 강력하게 호소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해당 글 속 해명, 증언 등으로 신기루의 학교 폭력 의혹이 반전을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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